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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아진 Aug 25. 2020

쾌락&희열

육체적인 즐거움은 쾌락에 가깝다
쾌락은  그냥 비어있는 것이고  짧은 것이다
쾌락은  본능의 욕구만을  좇아도 충족된다
쾌락을 얻기 위한 노력은  그리 필요로 하지않다
쾌락은  특별한 개념을 원하지 않는다
쾌락을 즐길 수 있는 대상은  그냥 아무나가 될 수 있다

정신적인 즐거움은 뭘까?
바로 희열이다
희열은  참아낸 고통의 뒷끝이다
희열은  채워지고, 여운이 오래남는다
희열은 열정을 필요로 한다
희열은  자신을  뿌듯한 존재로 만들어준다
희열은  가슴밑바닥부터 차오르는 벅찬 기쁨이다
희열은  결코 아무나에게 느끼게 해주지 않는다

희열은
때론 섬세한 맛이 있고
때론 가슴콩닥거리는 긴장감이 있고
때론 환희의 웃음이 있다,
희열은 씹을 수록 깊은 맛이 난다.
희열은 먹으면 먹을 수록 그 짜릿하고 오묘한 맛에 중독되고 만다
희열이란 놈은 가까이하기엔 먼 것 같아도
친구가 되면, 소유하고 싶어진다

쾌락을 좇는 삶을 살까. 희열을 좇는 삶을 살까
그건 각자 선택의 몫이다
쾌락은  즐겁지만  퇴보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희열을 얻기 위해선 더 많이 아프고 아파야한다.
그래도  그 아픔 뒤에 얻은 희열은  정돈된 삶의 지표가  되어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준다

정신적인 삶 그리고 희열
비록 아프다해도 난 희열을 좇아살 것이다
그리하여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아가고 싶다.

              2011. 1. 29    윤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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