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필요할 때는 언제일까? 나는 누구를 끝까지 기다려주는 사람인가?
사랑은 감정이 전부가 아닐수 있다.
우리는 흔히 사랑하는 사람을 믿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믿음은 내면이 평온한 순간에만 빛난다. 진정한 사랑은 끝까지 믿어주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실패했을 때, 실망했을 때, 흔들릴 때조차 지켜주는 마음이 사랑의 본질적 모습이다 라는 말은 “아 그럴수 있지 !” 동의할수 있지만 누구나가 실천할수 있는 모습에 사랑은 아니다
영화 Rescued by Ruby는 그런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댄 오닐은 ADHD를 가진 주 경찰관이다K9 구조견 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지만, 그는 번번이 기회를 놓쳐서 주변에서는 그를 더이상 믿지 않는다.
한편 보호소에 있는 루비는 에너지가 넘치고 통제가 어려워 여러 번 입양과 파양을 반복하다 안락사 직전까지 몰린 구조견이다.
이들이 운명적 만남이 시작된다.
댄은 마지막 기회로 루비를 입양해 훈련시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둘의 첫 만남은 역시나 순탄치 않다.
댄은 자격지심을 평생 자기내면에서 많이 쌓아둔 인물이다. “나는 안 될 거야”라는 신념에 사로잡혀 있고, 루비는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고 싶은 강한 성향을 가진 자신감있는 개다.
댄의 아내는 둘에 잠재력을 볼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여자이다. 그런 둘을 지켜보며 “서로 닮았다”라고 말하며 포기하지 말고 남편에게 자기 스타일대로 루비를 사랑하고 훈련하라고 격려한다.
댄은 루비를 믿고 포기하지 않고, 긍정 강화 방식으로 훈련을 이어간다. 루비는 점차 변화하고, 마침내 경찰견 시험에 합격한다. 그러나 첫 임무에서 위기가 찾아온다. 실종자를 찾는 수색 중 루비가 시체를 찾지 못하자 댄은 실망하고 루비를 질책하며 외면한다. 루비는 상처받고 집을 나간다.
이 장면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댄의 깊은 감정과 인정 욕구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루비를 통해 자신도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고, 그 성공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회복시켜 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루비가 실패하자 댄은 자신도 다시 실패한 사람으로 느껴졌고 그 실망과 좌절을 루비에게 투사했다. “역시 나는 안 되는 사람이었어”라는 내면의 목소리가 그를 지배했고, 루비를 외면함으로써 자신의 무력감을 감추려 했다.
그제야 댄은 깨닫는다.
자신이 루비에게 했던 행동은, 과거에 자신이 받았던 상처와 같다는 것을.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성공했을 때만이 아니라 실수했을 때조차 끝까지 믿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는 루비를 찾아 나서고 결국 둘은 다시 만나 진정한 파트너가 된다. 루비는 실종자를 찾아내며 진정한 구조견으로 거듭난다.
댄과 루비의 이야기는 단순한 인간과 동물의 우정을 넘어 끝까지 주는 사랑의 의미를 되묻는다.
타인사랑과 자기사랑은 상대가 잘할 때만 느끼는 보상이 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면, 실패했을 때조차 어떻해지켜주는지에 대한 행동적 약속임을 안다.
실망감과 자책이 생겼을 때 그 감정이 향해야 할 곳은 상대도 나 자신도 아니다. 그 감정을 희망으로 바꾸는 태도 이며 내적으로는 인지적재구조적 사고이다 .
그것이 자기사랑 , 자기자비심을 맺는 시작이다.
결국영화 속 댄은 루비를 통해 자신을 믿어주는 힘을 갖게 된다.
처음엔 자격지심과 실패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루비를 믿고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자기 자신을 믿는 용기와 신뢰를 회복한다. 루비를 믿어준 만큼 자신도 믿을 수 있게 되었고 실망과 좌절 속에서도 자기를 용서하고 기다려주는 인내심을 배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 옆에는 말없이 댄을 지켜보고 사랑해 준 아내의 존재가 있었다.
그녀는 댄이 흔들릴 때마다 조용히 응원했고 댄이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따뜻한 거울이 되어주었다.
결국 끝까지 믿어주는 사랑은 상대를 향한 믿음이면서 동시에 나 자신을 향한 믿음이다.
그 믿음이 관계를 지키고 사람을 성장시키며,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