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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장프로젝트 Oct 06. 2020

하루 한 끼 고기 없는 식사를!

환경을 생각하는 하루 한 끼 습관

‘고기 없는 한 끼’를 고민하기 시작한 건 지난 6월부터다. ‘세계 고기 없는 주간(World meat free week)’ 기사를 보며 나의 삼시 세끼를 돌아보니 고기 혹은 고기 베이스의 요리가 없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맞다. 에디터는 채식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경에 관심을 두다 보니 심각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가축 생산 과정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었다. 나부터, 우리 가족부터 육류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고 ‘하루 한 끼 고기 없는 식사’로 당장 챌린지를 시작했다. 

어렵지 않게 도전하기 '채식'이 어렵게 느껴지면 금세 포기하게 될 것 같았다. 오래 실천할 요량으로 붉은 고기와 닭고기를 포함한 모든 육류는 피하고 유제품과 계란은 허용하는 비교적 쉬운 수준으로 도전했다.  
옆 사람과 함께 하기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함께 하면 뭐든 더 쉽다. 평소 채식파인 아이는 자연스럽게, 육식파인 남편은 반강제적으로 하루 한 끼를 가볍게 먹기로 했다.  

© fivesechealth, 출처 Unsplash

                                                                                                          


                                                                                                          

V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다시 보기
우리 식탁 위에는 고기가 원료가 된 음식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꼭 육즙을 느끼며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쉽게 먹는 라면의 스프, 냉면 육수, 우유와 버터가 들어간 빵, 아이에게 주는 젤리까지 동물성 식재료가 함유된 먹거리가 많다. 비단 고기를 먹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자연보호에 도움이 되므로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좋다.

                                                                                                          

V 질 좋은 식재료를 찾는다 
육류를 제외하니 남는 건 채소, 과일, 곡류 등으로 자연스럽게 식물성 식단이 완성된다. 고기반찬이 있을 때 조연으로 여겨졌던 채소들이 주연이 되면서 신선한 식재료를 찾게 되고 그들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다.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곳(친환경적이거나 직거래면 더 좋고)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재미도 생겼다.

                                                                                                  

V 함께하면 더 쉽다
에디터는 팀원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 고기 없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일주일 중 하루지만 도시락을 싸고 나눠먹는 소소한 즐거움이 생겼고, 무엇보다 함께 하는 동지들이 있어 어렵지 않게 #당장챌린지를 실천할 수 있다. 집에서는 남편을 설득해 아침이든 저녁이든 한 끼는 가볍게 해결한다. 평소 즐겨먹는 볶음밥에서는 햄을 빼냈고, 아침 단골 메뉴인 샌드위치에서는 베이컨을 빼냈다.


조금 줄여도 괜찮아요!  

세계기상기구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축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양은 무려 14%에 달하며, 이는 지구 상의 모든 도로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거의 같다고 한다. 친환경적인 사육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한 축산업계의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지만,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기르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토양 오염, 수질 오염 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소고기 1kg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는 멈추지 않고 3시간을 달리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맞먹는다고 한다. ‘고기는 가끔 먹어야 더 맛있다’라고 우리 스스로를 다독여야 하는 이유다. 


<맘앤앙팡> 기자들은 매달 주제를 정해 환경을 위한 #당장챌린지를 실천한다. ‘배달 음식 시키지 않기’ ‘일회용 비닐 안 쓰기’ ‘배송 없는 한 달 살기’ ‘페트병, 반으로 줄이기’ 등 각자 자신이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정하고 도전한다. 성공의 뿌듯함을 담은 혹은 실패 후의 반성과 변화를 담은 기자들의 생생한 후기는 계속된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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