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6일 월요일 을사년 임오월 병진일 음력 5월 21일
오랫동안 가만히 있으면 뻐근함을 견디지 못하게 된다. 때로는 자려고 누웠을 때조차 그러하다. 뻐근하다고 느껴지기 전에 잠들면 잘 자지만 그러지 못하면 잠을 설친다. 그렇게 뒤척이다 시계를 보면 두세 시쯤 되어 있다. 그 시간까지 깨어 있고 싶진 않았는데. 무언가를 하느라 밤을 새운 거라면 그 '무언가'라도 남지, 이래 가지고는 남는 건 피로뿐이다. 피로가 뻐근함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을 때쯤 되면 이미 일어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뻐근함을 느끼기 전에 잠들어 버릴 방법이 필요하다.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편이 좋을까. 하지만 뭘 어떻게 개선할 수 있단 말인가. 수면 환경이 어쩌고 하기 전에 방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들이나 어떻게 해야 될 것 같다. 저 녀석들은 늘 문제다. 난 왜 저런 것들이 인지되어도 버리려고 하지 않을까. 그걸 신경 쓰지 못할 정도로 바쁜 것도 아니고 그냥 안 한다. 그저 언젠가의 미래로 미룰 뿐이다. 한참을 그러다가 정신적 여유가 되는 날 한 번에 몰아서 처리한다. 일단 오늘은 아닌 것 같다.
얼마나 잤는지 자긴 했는지 모르겠다. 밤새 뒤척이기만 한 건지 잠깐 잠들었다 깨기도 했는지. 기록을 구경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갤럭시 워치를 착용한 채 자는 날이 많은데, 가끔 그것을 착용하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기록이 남지 않는 경우가 있더라. 이 녀석이 판단하기에 '잠'이라고 여겨지는 상태가 지난밤에는 없었던 걸까. 근데 그마만치 피곤하긴 하다. 오늘은 일정을 마치는 대로 그냥 일찍 잠들어 버릴까 싶기도 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 건 좋지 못한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잠을 자지 못하는 건 더욱 좋지 못한 일인 것 같다.
어제는 수면 시간이 두 자릿수가 될 정도로 늦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길 거부하고 있었는데 그게 밤에 잠들지 못하는 데에도 한몫했을 것이다. 한두 시간 낮잠 가지고는 밤에 자는 데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던데 그 정도의 수면은 영향을 주는 모양이다. 어찌 되었건 잠을 설친 밤과는 달리 지금은 눈을 감고 조금만 있으면 잠들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오늘의 일정을 마치기 전에 중간에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