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0일 목요일 을사년 계미월 경진일 음력 6월 16일
아무래도 오늘은 살짝 지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안정적으로 도착하려면 7시 51분에는 집에서 나와 8시 7분 차를 타야 하는데, 오늘은 8시 2분쯤 나왔던가. 하여간 평소보다 많이 늦어졌고 8시 19분쯤 되어서야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대충 수업은 시작했고 지각으로는 체크되지 않는 그 몇 분 사이에 도착할 것 같긴 한데 잘은 모르겠다. 지각으로 체크되더라도 수료 인정 수업시수 기준은 한참 넘겼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완전히 못 일어난 건 아니고 알람은 들었는데 조금만 더 쉬고 싶었다. 내가 선택한 늦게 일어남이었을 뿐이다. 그 사이에 쭉 잠을 잔 것도 아니고 잠과 그냥 누워 있음 사이의 무언가를 오갔다. 아무래도 피곤한 모양이다. 피로가 많이 쌓여 있나 싶다가도,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닌 것 같다. 잠이 모자라거나 활동향이 많아서가 아니라 섭취량이 모자라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피곤하다고 아침을 생략하고 아침을 생략하니 에너지가 모자라는 악순환이다.
아침에 번거롭지 않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왕이면 저녁도 말이다. 생각해 보면 기술교육원에서 먹는 점심 식사 외에 식사를 하지 않는 날도 많았던 것 같다. 예전에 복지관에서 일상 루틴 목표 세우고 실천하기를 했는데, 거기서도 식습관으로 하루 2끼 이상 챙겨 먹기를 목표로 적었다. 잘 실천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짧은 글 끄적이기가 그나마 듬성듬성으로라도 실천되고 있는 유일함인가.
음식은 늘 준비하는 것부터 섭취하는 것, 그리고 정리하는 것까지의 모든 과정 중 유쾌한 부분이 없다. 요리를 즐기는 자와 먹는 걸 즐기는 자는 식사를 즐기던데. 뒷정리와 설거지를 즐기는 사람은 아직 본 적 없지만 말이다. 하여간 뭐 하나라도 즐기면 그 하나를 위해 전체 루틴을 돌린다는데, 그 무엇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에너지도 떨어져 있어 뭘 하고 싶지가 않단 말이지. 언제까지나 이렇게 피로도 높은 상태로 살아갈 수는 없으니 뭐라도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아직까지 지각이 없었고 이제야 이런 시간의 촉박함을 느끼고 있다는 게 신기한 일인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