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 추위 2

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을사년 병술월 병진일

by 단휘

춥다. 그런 계절이다. 이불속으로 파고 들어가 겨울잠이나 자고 싶어지는. 하지만 우린 마늘을 너무 많이 먹은 나머지 겨울잠을 자는 녀석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겨울을 살아가지 않고 봄을 맞이할 수 없으니 겨울이 오는 걸 견뎌야 한다. 나의 워치는 수면 점수를 매우 좋다고 평가하지만 피로는 영 풀리지 않은 것만 같다.


아직 가을인데 벌써 불편한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관절이 뻐근하다고 해야 하나. 몸이 점점 절전모드에 진입하는 것 같다. 언제 어디서 작동을 멈춰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던 것들이 약간은 힘들다. 지금 이 핸드폰조차 무겁게 느껴진다.


앞으로 연교차가 더 심해진다던데. 당장 올해만 해도 여름이 더웠던 만큼 겨울이 추울 거라는 말이 많다. 올해는 12월 말까지는 수도권에 묶여 있어서 따뜻한 동네로 피신도 못 하는데. 잘 살아남을 방법을 궁리해 봐야겠다.


체온 조절을 위해 에너지 섭취를 늘릴 필요도 있을 것 같다. 겨울을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지방을 쌓아둘 수 있는 추석 연휴를 그렇게 보내지 못했으니 평소에라도 열심히 먹어둬야지. 그건 늘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오늘은 센터에서 만난 청년 분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으니 평소보다는 잘 섭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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