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 계절의 변화

2025년 10월 20일 월요일 을사년 병술월 임술일 음력 8월 29일

by 단휘

지난주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오늘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있고 경량패딩도 조금 보인다. 분명 주말에 브런치 10주년 팝업 전시에 다녀올 때까지만 해도 여름옷이 종종 보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인터넷상에 이번 주에 눈이 올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을 때 다들 부정하고 있었다. "지금 내가 반팔을 입고 있는데 무슨 다음 주에 눈이냐" 같은 소리를 하며 말이다. 주말 사이에 온도가 많이 내려간 모양인데 눈에 대한 건 여전히 잘 모르겠다. 많이 추워지긴 했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뭐, 이래놓고 갑자기 또 확 추워질 수도 있으니까.


나는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복장이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추위를 대비했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주까지는 "이렇게 입으면 살짝 덥군"이었다면 오늘은 "이렇게 입으면 살짝 춥군"의 느낌. 아주 추운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의 쌀쌀함이다. 내일부터는 후드티에 마고자 정도 입고 다니면 좋을 것 같다.


어느새 또 겨울이 다가오는구나 싶다. 겨울잠의 계절. 겨울잠은 분명 방어를 독점하려는 녀석들이 다른 곰들을 잠재우기 위해 퍼뜨렸을 것이다, 따위의 농담을 던지는 계절. 이번 겨울도 무사히 살아남도록 하자. 내 삶을 돌아보면 주로 여름엔 신체 건강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고 겨울엔 정신 건강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으니. 모쪼록 어떻게든 살아남아보자.

매거진의 이전글#294 타나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