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뭐길래

Part 2 사랑을 하다가 98p

by 잡다니


당신이 뭐길래

시린 바람을 불고 가나요


꼭꼭 잠가둔 문고리를 부서뜨리고

기어코 문지방을 밟고 들어와

지독한 향기를 두고 간 당신

숫자를 셀 줄 모르는 아이에게 기다림을 가르치고

황량한 저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여기 시들시들한 꽃까지 불태우고 간 당신


당신이 뭐길래

내 안에, 시린 바람을 불고 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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