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가 되는 시간

Part 3 정신없이 살다가 165p

by 잡다니


마냥 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린이' 시절엔

어른이 되는 일이 이렇게 겁이 나는 일인 줄 미처 몰랐다.


내가 한 일에 책임을 져야 하고

묻고 싶은 것도 가려서 물어야 하고

잃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고

밥 먹듯이 포기하는 일이 많아져야 하고

미친듯이 돈을 벌어야 하고

꿈도 눈치를 보며 꿔야 하는 일인 줄은, 정말, 미처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빨리 어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게 아니었다.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세월에, 세상에, 쉽게 무너지는 어른은.. 하나도 안 멋있는데-


큰 일 났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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