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남미

브라질 여행기 1

by 단이

세상에서 가장 먼 나라로 떠나는 기분입니다.

설렘일까요 두려움일까요, 마음은 바쁜데 그 무엇도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준비를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고,

집 떠나기 10분 전까지 까먹은 물건이 떠올라 가방을 열고 닫았습니다.


앞으로 10일 간 브라질에 출장을 다녀옵니다.

브라질에 가는 건 저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라 그 여정을 일기로 남겨놓을까 합니다.


브라질 돈 헤알은 한국에서 환전도 어렵고, 구매 가능한 유심칩도 별로 없습니다.

환승도 두 번이나 해야 하는데 항공사마다 홈페이지 시스템에 연속성이 없어 자꾸만 다른 링크로 보내지고, 온라인 체크인도 안 됩니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해보지만 결국 고전적인 방식대로 출국 당일 체크인 카운터로 갑니다.


남미 항공사들은 연착이 밥 먹듯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3시간은 기본이라네요.

그래서 중간에 짐이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같이 가는 어떤 동료는 이런 경험 때문에 짐을 모두 핸드캐리로 준비해 간다고 합니다.

저도 그 방안을 생각해 봤지만 아무래도 10일 동안 떠나는 여정이나 보니 짐을 줄이기가 힘듭니다.


돈은 미국달러와 신용카드로 준비해 가고,

쿠팡에서 구매한 유심칩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 로밍을 켜놓고 갑니다.

여행자 보험도 잊지 말고 드세요.

또 전압이 다르니 멀티 어댑터도 하나 넣습니다.

그런데 어댑터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브라질은 전압이 110도 아니고 220도 아닌 127이라고 하네요??


예방접종도 고민을 해봤지만 아마존에 가는 게 아니고 도심에 머물 예정이라 그냥 건너뜁니다.

그 대신 긴팔과 긴바지 옷을 챙겨 넣고, 모기기피제와 모기약을 짐에 넣었습니다.


자, 이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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