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연은 마음도 풍요롭게 한다지만?

브라질 여행기 6

by 단이

브라질은 음식에 진심인 나라입니다.

아침에는 호텔 뷔페, 점심에는 근사한 식당 뷔페, 저녁에는 더 근사한 식당 뷔페.

호스트는 해외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 매끼 뷔페를 준비해 놓는데 음식의 양과 질이 어마어마합니다.

자원이 풍부해서 그런지 재료에 아낌이 없습니다.

생선, 고기, 야채, 모두 신선하고 특히 음식 외관 꾸미기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브라질의 아름다운 자연의 영향인지 색색의 꽃으로 이곳저곳 데코를 해 놓습니다.


우리의 사고와 생활 방식이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겠죠?

이렇게 먹을 게 풍부하니 브라질 사람들은 매사에 여유가 있습니다.

서둘러 살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게으른 건 절대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전문성을 갖추고 끈기 있게 합니다.

브라질은 좋은 대학과 연구자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브라질은 원두의 나라인 만큼 커피가 맛있습니다.

아침마다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직원이 매번 새롭게 커피를 내려 큰 보온통에 담아 놓습니다.

그런데 내리는 사람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 마신 커피의 맛과 나중에 마신 커피의 맛에 차이가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는지 다른 동료도 그렇다고 하네요.


브라질 외식 값은 한국에 비하면 싼 편입니다.

학생 식당에서 가장 싼 한 끼가 1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일반 식당 3코스 런치메뉴를 15000원 정도에 먹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점심 뷔페 한 끼는 20000원 정도 합니다.

한국에서 이 정도 퀄리티면 아마 50000원 이상은 줘야 할 것 같습니다.


IMG_0104.jpeg 브라질의 한 슈퍼마켓에서


그렇다고 생활물가가 한국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초콜릿은 한 개에 4000원 정도 합니다.

슈퍼에 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줄 초콜릿을 몇 개 삽니다.

모든 계산은 카드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트레블월렛 등 온라인 환전이 편해 환전소를 찾아 실물 화폐를 구경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파는 과일 등은 현금이 없어 사 먹지 못했습니다.


피부색에 따른 차별과 계급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특히 집에서 가정부를 두고 있는 상류층이 많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가정집도 흑인 가정부가 몇 명이나 있었습니다.


시내는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고 합니다.

저는 현지인과 몰려다니며 시내를 구경했지만

개별적으로 움직이면 길거리의 부랑자와 소매치기 등 불편할 것 같습니다.

현지 사람들도 웬만하면 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밤에는 무서울 정도로 길거리에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밤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몇몇 동료들은 우버를 불러 시내 클럽에 갔다고 하네요.

우버는 한 번에 2000~3000원 했다고 합니다.

클럽 입장료 가격은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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