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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 Jan 25. 2024

캐나다에서 이력서(레쥬메) 쓰기

레쥬메 쓰기의 기본

한국에서 이력서를 써보지 않아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주세요.


처음 캐나다에 넘어와서 알바를 구할 때 사실 이력서가 필요하지 않았다. 지인 찬스로 일을 구했고 이렇게 저렇게 알바를 할 때 내게 레쥬메를 가지고오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밴쿠버에서 매니토바 작은 도시로 넘어오고나서 지인도 친구도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알바를 구하려고 하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로컬 구인 사이트를 다니며 알바를 구했던 기억이 있다. 얼기설기로 독학해서 만든 레쥬메를 들고 다니며 알바를 구했고 그 이후로 계속 레쥬메를 업데이트 하며 지금은 공립학교 교사 레쥬메를 돌리고 다니는 시즌을 보내고있다.


처음 캐나다에서 이력서를 쓸 때 그 막막함이 실로 상상할 수 없었다. 획일화된 양식도 없고 사실 뭘 적어야 할지도 몰랐었다. 레쥬메는 뭔지 CV는 또 뭔지 알 수 없는 개념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면서 뭘 먼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아무리 찾아봐도 그리 도움이 되는 내용을 찾기는 어려웠고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거야???"라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이 글이 나와같이 헤메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다.


이 글은 그간 내가 혼자 쓴 레쥬메들과 레쥬메 첨삭을 받았던 내용, 그리고 레쥬메 전문 강의들을 들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작성되었다. 


레쥬메와 CV

더 디테일한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 레쥬메는 1장, CV는 여러장. 이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 


레쥬메(resume)는 가장 보편적인 이력서이다. 1페이지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2페이지여도 사실 큰 문제로 삼진 않는다. 레쥬메에 들어가는 것들은 연락처, 스킬, 교육, 경력, 봉사활동(옵션), 그리고 레퍼런스가 가장 기본적이다. CV는 레쥬메를 길고 디테일하게 풀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교과외 활동과 본인을 돋보이게 만드는 활동들을 더해 쓰는 경향이 크다. 


레쥬메도 CV도 획일화된 양식이란게 없다. 본인이 가장 맘에 드는 양식을 가지고 편집해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만 말해도 사실 갈피를 잃은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더 첨언을 해보자면 일단 구글이나 인터넷에 Resume template정도로 치면 무료로 양식을 나눔해주는 사이트들을 많이 찾을수 있을 거다. 


내 경우엔 아무리 찾아봐도 맘에드는 양식이 없어 그냥 내가 만들었다.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면 레쥬메를 만들때 사진은 첨부하지 않아도 된다. 구글에 샘플로 찾아보면 많은 샘플에 사진이 들어간 걸 많이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사진을 넣어서 레쥬메를 만든 사람을 나는 지금껏 본 적이 없었다.


Q. 왜 사진을 넣지 말라는거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것 같다. 사진을 보고 적 모습으로 판단하여 떨어트리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 레쥬메에 외관에 대한 설명을 넣는것은 법으로 금지 되어있다는 사실도 알고있길 바란다. 


이름은 잘 보이는 곳에!

이름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큼지막하게 배치하는게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preffered name이 있다면 그것도 표기해주는게 좋다. 예를 들어, 나는 다니라는 한국이름이 있지만 Diane이라는 영어이름을 사용한다. 그래서 나는 Dani Diane 이라고 표기한다. 


연락처는 필수!

이름 다음엔 연락처를 꼭 적어놓아야한다. 전화번호, 이메일과 집주소까지 적는게 보통이다. 사실 레쥬메에 집주소를 적는게 좀 어색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사람이 어디서 출근하는지, 시간을 맞춰 출퇴근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하자면..?

나를 한마디로 정의하는 문장을 적어주는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소서를 쓸만큼은 아니지만 짧고 간결하게나마 어떤 사람인지를 About me 아님 introduction 섹션에 적어주는게 좋다. 아래는 내용의 예시이다: 


항상 충성심있게 일하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내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땐 커뮤니케이션으로 헤쳐나가는 사람입니다.

레쥬메 샘플


TIP! 최근것이 가장 앞에

레쥬메도 CV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알아둬야할 것은 "가장 최근것은 가장 위로" 이다. 시간의 순차를 생각해 스펙이나 경력등을 가장 먼저 일어난 일을 가장 처음에 적는것은 실수이다. 그렇게 적은 레쥬메는 아무도 읽지 않는다. 


예를 들어 2020년에 알바한 기록이 있고 다른 직업으로 2023년에 일을 했다면 레쥬메에는 당연히 2023년에 일한걸 먼저 쓴 후 아래에 2020년의 경력을 적어야한다. 이 법칙은 경력 뿐만이 아니라 교육과 봉사활동 섹션에도 동일시 적용된다.


경력과 이외 활동

사실 경력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이 섹션에 움츠려들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어디서부턴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움츠려들지 말고 경력이 많이 없다면 봉사활동 내역이라도 많이 적어라. 봉사활동이 그저 한국에서 생각하는 봉사단체 방문 부터 거창하게 연탄 배달 이런것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소소하게 학교 봉사활동이나 학교 교과외 활동을 넣어도 되고, 한번 했던 봉사활동도 넣어도 된다. 교회를 다닌다면 교회에서 부서에서 섬겼던 내용도 적어도 된다. 


위 샘플에서도 보다싶이 경력 섹선에선 각 경력에서 중요시 요구되었던 스킬이나 업무능력등을 간단하게 서술하면 더욱이 어필이 가능하다.


레퍼런스

레퍼런스 섹션은 아마 레쥬메를 처음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일것이다. 여긴 전 직장상사, 동료, 혹은 학교의 교수님 등 레쥬메를 쓰는 본인을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증명해주고 보증 서주는 사람들을 말한다. 레퍼런스는 대부분 3명정도의 이름을 적는데 2명은 일과 관련되어 일하는걸 증명해줄 수 있는 사람, 다른 한명은 성격이나 인성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적는게 가장 보편적이다.


레퍼런스에는 증명인의 풀네임과 연락처 (전화와 이메일 모두) 그리고 그 사람과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는지 정도 적는게 좋다. 적기 전에 레퍼런스에 적을 사람들에게 연락해 레펀런스가 되어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것이 순서이다. 그리고 허락을 맡고 난다면 그 사람들에게 당신의 레쥬메를 보내어 그 사람들도 당신의 레쥬메를 숙지하고 있는게 중요하다. 


Q. 그럼 레쥬메를 보내고 난 이후에 어떤 절차를 받게 되는걸까?

서류심사 - 인터뷰 - 레퍼런스 체크 - 최종 통보



간단하게 레쥬메를 쓰는 방법을 소개해봤다. 

혹시 이외의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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