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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겸 Jul 01. 2016

Day 24

친절은 돈


오늘 탄 거리:108km (South Fork ~ Great Sand Dunes)

총 이동 거리: 1841km

Wes가 출근할 때 같이 출발했다. 바나나 한 송이도 챙겨줬다. 그렇게 약 20km 떨어진 Del Norte의 자전거 샵으로 향했다.

South Fork를 나가는 중

Del Norte에 꽤나 큰 자전거 매장이 있었다. 서울에도 있기 힘든 규모의 매장이 인구 3000명 짜리 시골동네에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부럽다.

체인도 마침 갈 시기가 왔기에 체인이랑 스포크 교체를 요청했다. 엄청 꼼꼼하고 친절하게 봐주길래 감동 받았다... 영수증을 받기 전까진. 공임비를 무려 50달러나 메겨서 100달러 가까이 나왔다. 어쩐지 친절한데 이유가 있었다. 친절은 돈이다.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되물었지만 원래 시간당 25달러를 받는 다고... 바가지 씌우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갈길이 멀기에 그냥 알았다고 하고 돈을 냈다. 그리고는 바로 Great Sand Dunes를 향해 출발.

자전거에서 이것저것 만져줬기에 더 잘 굴러가는 것 같긴 하다만 공임비 50달러 낸 게 아직도 머리속에 멤돌았다. 거의 60km동안 완전히 평지에 직진인지라 딴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어 계속 생각나더라ㅠㅠ

계속되는 평지
멀리서 드디어 Great Sand Dunes가 보인다

황무지를 가로질러 Great Sand Dunes 근처에 오니 모기떼가 장난 아니다. 평생 이런 겁 없고 공격적인 모기들은 처음 본다. 한 번에 열 몇 마리씩 온 몸에 덤벼든다. 죽이고 죽여도 계속 어디선가 나온다.

가는 길에 들린 구멍가게. 칼각을 잡아놨길래 찍어봤다.


그렇게 캠핑장에 도착. 여기는 모기가 더 많다. 앉아서 요리하는데 주변에 모기집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 거기다가 샤워장은 또 왜 그리 먼지... 이미 기분이 잡칠대로 잡친 상태. Great Sand Dunes고 나발이고 빨리 모기 없는 곳으로 가고싶다.


경치는 좋은데 모기가 너무 많다.
밥이라도 제대로 막자해서 핫도그 소세지로 부대찌개 만들었다.
아이스크림을 마침 무료 나눔 하길래 줄 서서 받아먹었다.
한 그릇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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