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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 Apr 24. 2024

내가 만난 최고의 리더

리더의 롤모델이 된 어느 상사에 대한 짧은 글

Photo by KOBU Agency on Unsplash


그는 예전에 일했던 회사에서 3개 팀 15명 정도의 구성원을 이끄는 리더였다. 이름하여 L 본부장.


내가 속한 온라인마케팅팀은 본부 단위로 존재하다가 회사의 방침으로 인해 팀 단위로 축소되었고, L 본부장이 이끄는 마케팅 본부로 편입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앞으로의 회사 생활이 캄캄하고 입지도 불안했다. 


L 본부장은 종종 "이 대리, 머리도 식힐 겸 커피 한잔할까?"라며 커피챗을 요청하고는 했다. 특별히 나에게만 요청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회사 밖 카페에서 나는 그와 업무 얘기, 개인적인 얘기도 하며 30분 정도 커피챗을 하고는 했다.


당시에 나눴던 대화 중 10년이 되어 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로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 말들이 있다.


온라인 쪽은 이 대리가 잘 해왔다고 들었어. 내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니 이 대리가 많이 가르쳐줘. 앞으로 잘 부탁한다.


다양한 시도를 해봐. 괜찮아. 책임은 내가 지니까.


우리 업계 담당자들 한 공간에 모아 놓고 누가 제일 잘하느냐고 물어보면 이 대리라고 입을 모아 얘기할 정도, 거기까지 해보자.



그는 이렇게 말하고 난 후 행동에서도 언행일치를 보였다. 


이때부터 누구보다 용기있게 주도적으로 일했고, 성장했으며, 더이상 회사에서의 입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돌아보면 L 본부장은 내가 직장생활에서 만난 최고의 리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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