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 Lee Jun 02. 2019

꾸준한 글쓰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매년 초 세우는 목표 중에서 항상 실패하는 것 중 하나가 꾸준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매일 일기를 쓰자', '올해는 글을 써 보자' 등으로 시작하고선 여기저기 버려져 있는 글의 조각들을 보면서 뭔가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왜 실패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그 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를 그 제목으로 글을 써 보며 확인해 보려고 이렇게 시작해본다.


꾸준한 글쓰기를 하여서 마무리를 했다면 제법 쌓여 있었을 나의 창작물들이지만, 언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적어 둔 거라는 정도로 기억 가능한 것들 투성이다. 


그러면 하나씩 점검을 해 보기로 한다. 이런 조각들이 여러 개가 있다는 것은 기본적인 글쓰기에 의지가 없지는 않다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여서 다행이다. 꾸준하게 작성하고 하나의 주제의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 부족한 것을 찾아서 채워가면 지금보다 그러한 단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쓰기 의지와 써야 할 글의 주제가 있으니 기본 요소는 충족이 되었으니, 글쓰기를 위한 조건을 정리해 보자. 일단 시간, 환경, 도구. 이 세 가지가 글을 완성할 수 있는 만큼 제공이 되면 마무리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 세 가지가 나에게 부족해서 꾸준하게 작성을 못 했을까? 여기까지 와서 뭔가 막혔다. 내가 시간을 초, 분 단위로 쪼개서 쓸 만큼 바쁜 사람도 아니고 자유가 없어서 장소의 제약을 받거나 무지하거나 몸이 불편해서 도구를 사용하지 못할 만큼의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글을 완성하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글을 가지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원했던 것이다. 머리가 생각한 나의 글쓰기 목적과 본능적으로 생각한 목적이 달랐다는 깨달음을 이제 얻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플랫폼,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여기 말고도 내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여러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피곤해 눈이 감기면서 몇 줄이라도 글을 쓰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알게 된다.


정리해서 혼자 보려는 글을 쓰기 원한 게 아니라 정보 매체로 공유를 하거나 쉬운 스토리텔링으로써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커피가 대면하는 커뮤니케이션에서 활용된 것처럼 '글'이라는 제한이 없는 콘텐트를 활용해서 이 공간에서 사람 & 생각을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한다. 


중요한 부분이 정리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꾸준한 글쓰기를 하기 위한 것은 의지, 주제, 시간, 환경, 도구 그리고 글의 목적을 충족해 주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라도 빠지면 불가능하다. 


글을 작성 후 리뷰하는 편은 아닌데 이 글을 몇 번 더 읽으면서 고쳐봐야겠다. 너무 글이 어렵다. 그래도 이 글을 쓰면서 나 스스로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다. 여기서도 꾸준히 글쓰기가 안되다면 이제 그냥 일기만 써야겠다. 


추가적으로 내가 활용하는 글쓰기 도구를 간단히 정리 겸 소개하면서 마무리해야겠다. 도구는 크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본다.


먼저 하드웨어 부분에 설명해 보면 수기로 작성도 하지만 디지털화를 위한 수고가 필요해서 정말 번뜩이거나 다른 작성 도구가 없는 경우가 아니면 모바일, 패드, 맥북 등을 활용한다. 최근에 업무 도구를 윈도우에서 맥으로 장비를 교체하면서 기존 대비 장비의 디자인과 사용성이 변화되었다. 기존 LG 노트북 대비 맥북이 그 값을 한다. 장비에 흥미가 있거나 욕심이 있는 경우 맥북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는 소프트웨어다. IT 분야에서 엔지니어, 개발, 기획 업무를 거치면서 국내, 외에 괜찮은 소프트웨어들을 많이 사용해 보고 현재 OneNote(MS), Keep(Google), Dyanlist(Dynalist) 이렇게 세 가지를 사용한다. Evernote, Notion, Workflowy, Xmind 등 여러 가지 사용해 봤는데 내 상황에서는 저렇게 세 가지면 충분하다. 장단점을 세세히 정리하는 글이 아니라서 간단히 사용하는 이유와 특장점만 기술해보면 일단 소프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모바일, 패드, 맥, 윈도우 이런 모든 환경에 웹과 앱을 모두 지원한다. 그래서 어떠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이전하는 것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나름 세심한 검토 후에 사용해야 한다. 


OneNote는 일단 당분간(?) 망하지 않을 회사의 서비스로 11년 정도 사용해 왔다. 솔직히 이거 하나만 써도 된다.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노트다. 다른 철학으로 만들어진 경쟁 제품의 발전하는 모습도 지속적으로 경험하고 싶어서 다른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는 것이다. 


Keep도 일단 당분간(?) 망하지 않을 회사의 서비스고 스티커 스타일로 간단한 짧은 메모, 할 일 등을 정리할 때 사용한다. 일정, 소셜 기능 등이 추가되며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 정말 좋은 서비스다.


Dynalist는 Outliner로 글의 구조를 잡고 체계적으로 글을 쓸 때 가장 유용한 도구이다. 이전에 Workflowy를 사용하다가 최근에 모든 데이터를 이관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Workflowy대비 장점은 목록을 폴더 구조, 하위 구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는 것과 무료라는 것이 장점이다. 


내가 꾸준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환경과 도구를 정리해 봤다. 내가 꾸준한 글쓰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내가 글쓰기를 좋아해야 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써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나에게 시간이 주어지고 내가 선호하는 환경과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 역시나 올해의 목표인 글쓰기를 달성해 가보자. 여기서...


작가의 이전글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0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