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나왔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그녀가 조금만 더 내 곁에 있어줬으면, 조금만 더 말을 걸어줬으면 했기 때문이다.
제시, 제시, 제시. 나와 매우 비슷한 소년. 네가 나쁘지 않다는 걸 알아. 어째서 그런 짓을 했는지도 알아. 넌 멋졌어. 그리고 나도. 우린 둘 다 병신이지.
이 느낌이 잘못된 것이 아니기를. 이 글을 나 혼자만 알고 있지 않기를. 오늘도 머리카락이 쌓여 있다. 하지만 이것이 평소가 될까.
너는 네 나름의 살아가는 방법을 알았구나. 더 이상 너는 6학년이 아니구나. 그러나 나는 손해를 보고 싶지 않아. 이기적인 생각이니? 너는 노력했고, 난 그것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 과정이 아닌 결과에 말야. 어쨌든 보란 듯이 성공했잖아? 아마도 네가 나를 너처럼 만들려고 한다면 난 냉큼 너의 학생이 될지도 몰라. 그러나 그러길 원하지 않아.
돌다가 가끔 멈춘다. 그러면, 난 또 미친 듯이 머리카락을 쌓는다. 오늘은 중간이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다르다. 나와. 그럼 난 충분히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어지는 기도는 허황에 빠졌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