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
오늘 아침은
유난히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젯밤 그다지 일찍 잔 것도 아닌데, 가볍게 깨어난 아침이 상쾌하다.
여름 내내 잠못이루던 날들이 있기도 했지만,
오늘 아침은 제법 찬기운이 느껴지는 날이다.
커튼을 걷어보니 창밖으로 촉촉이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가 지나가면 가을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의 창가는 촉촉한 수분과 살짝의 냉기가 스며든다.
어제의 아침과는 사뭇 다른 이 느낌이 어느새 다가오다니...
계절이 변하듯,
우리의 생각에 따라 공간도 시간도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고,
보고자 하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생각이 더 성숙해지고,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여름은 더워서 불편하고,
겨울은 추워서 힘들다면,
우리의 인연도 뜨거워서 불편하고, 차가워서 힘들지도 모른다.
생각의 방향은 언제나 사람마다 다르다.
여름은 더워서 신나고,
겨울은 추워서 행복할 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의 방향은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인가?
변화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 변화를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만들어가는 것은
내 안에 있는 "나"를
내 삶의 주인공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시작이었으면 좋겠다.
by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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