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항이 이렇게 붐빌줄이야...
아침에 몇시까지 공항을 가야할지? 미국은 국내선이라도 우리나라와 다르게 느릴거 같긴 했다.
하지만 새벽비행기인데 뭐 오래 걸리겠어? 괜히 일찍가면 할 것도 없는데.. 라는 생각도 있었고
전날 검색을 좀 해보니 delta airline 홈페이지에 공항별로 소요시간이 잘 안내가 되어 있었다.
새벽이고 하니, 대략 2시간 전에 도착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잤다.
일요일 아침.
비행기 시간이 7:30인가 그랬는데, 호텔에서 공항이 5분거리이고 국내선 이동이니 5시쯤 나가면 충분할거라 생각하고 5시 조금 넘어 셔틀을 탔다.
그런데 이게 왠일 --;; 새벽 5시에 사람이 그렇게 많을거라 생각도 못했다.
일단 사람들이 너무 많아 어느 줄이 어디로 가는 줄인지 찾는것부터 힘들었다. 줄을 서려고 했더니 직원이 짐을 붙일꺼면 수화물 Tag부터 직접 붙이고 와야 한다고 함. (델타 항공 항공권 구매 시 수화물이 무료가 아니라 비용 지불이 필요했음)
음... 왠지 비행기를 놓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일단 짐 붙이는 비용 지불하고 Tag 붙이고 다시 수속을 위해 줄을 섰다.
줄은 내 마음과 다르게 너무 천천히 이동했고, 한 줄이었던 줄이 두 줄로 갈라지는데, 어디가 빠를까? 고민하다 한 쪽을 선택했는데 보니 내가 선 줄은 짐 붙이는 것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counter쪽 줄이었다.
내 차례가 와 가방을 올렸는데 무게 초과란다 --;;
분명 인천에서는 문제없었는데... 시간도 없는데 가방열고 몇가지를 배낭으로 옮기고 수속 완료.
그런데!!
보안검사 줄이 옆에 사진처럼 길었다. 이 사실을 앵커리지에서 기다리는 삼촌께 알리고 일단 기다려 봤음.
아무리봐도 제 시간에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옆에 서 있는 직원에게 비행기 시간이 다 됐다고 항공권을 보여주니, 태블릿에 QR을 읽어 입력을 하라고 해서 뭔가 입력을 했더니 앞쪽 다른 문을 안내해줬다.
지금 돌아와서 보니 'TSA pre'라는 유료 서비스인데, 이걸 통해서 보안검색을 바로 받을 수 있었고,
게이트로 열심히 뛰어간 나는 다행이 비행기를 제 시간에 탈 수 있었다.
여행 시작부터가 드라마틱했다.
앵커리지 공항은 규모도 작고 아기자기한 느낌이었다
다행이 삼촌을 잘 만나 첫번째 여행 도시인 Homer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