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든 쓰레기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옵니다.
나는 플라스틱을 먹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는데
이미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단다.
물·소금·해양 생물을 통해서 말이다! 해양 쓰레기들은 광합성을 거쳐 잘게 쪼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이 되는데, 입자가 너무 작은 탓에 완벽히 정수되지 않는단다. 그러니까 우리는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는 물을 마시고 있는 거다. ‘물 안 마시면 그만’일 게 아니라 농업·수산업 등 모든 식품의 기초가 되는 ‘물’이 오염됐다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게 없다는 이야기다.
해외 16개사의 소금에서 1kg당 10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한다. 소금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연간 37개란다. 과연 염전만 위험할까? 2016년 경남 거제·마산의 양식장에선 굴·게·갯지렁이의 97%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저 먼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바다거북이 빨대가 박혀 괴로워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전북 부안의 ‘아귀’도 플라스틱 생수병을 통째로 삼키고 운명했다. 해양생물들은 먹이와 플라스틱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삼가 고생명의 명복을 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편리함 때문에 여러 생명이 다치는 현실을 보고 있자니 회의감과 공포감이 밀려온다. 일회용품 사용 문제를 절대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는 인간과 환경은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이다. 먹이사슬 상위층에 있는 인간이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더 높은 수치로 누적된다. 예를 들어 연어가 먹었던 작은 물고기, 그 물고기가 먹었던 미세플라스틱들이 차곡차곡 축적되어 나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모유 등을 통해 내 아이에게 미세플라스틱이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한다면 환경을 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작년부터 플라스틱 프리 운동을 지향해왔고 회사에 입사해도 이 노력은 지속되었다. 다행히도 회사 사람들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단색 사랑해요)
가장 쉽고도 효과적인 노력은 '텀블러' 사용하기.
몇 주간 보틀을 쓰다보니 확실히 일회용 쓰레기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업체를 찾던 중 건강한 브랜드 '미쉐프'와 뜻이 맞아 보틀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었다.
단색과 미쉐프의 공통점은 ‘친환경적인 기업’이라는 점이다.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한 이유는 두 가지. 그날의 편안함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기업이라서. 그리고 내 가치관과 맞는 일회용 패드 폐기량을 줄여주는 건강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미쉐프'의 손을 잡은 이유도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고자 하는 경영철학이 현재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과 발을 함께 했기 때문이었다.
이 보틀의 장점을 하나 더 말하자면, 비스페놀A 프리(free)라서 환경호르몬 용출 가능성이 적다. 대부분의 일회용 컵의 내부에는 코팅이 되어있어 뜨거운 물을 담을 시 환경호르몬이 나오게 되는데 이 점을 안심할 수 있어서 좋다. 책상에 보틀이 놓이자 전보다 확실히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건 단점이지만 확실히 건조함과 피부트러블도 줄어들었고 배변활동도 원활해진 것 같다. 이너뷰티 챙겨주는 예쁘기까지한 이 보틀 최고! 쪽쪽
큼큼. 이쯤에서 홍보 살짝 들어갑니다.
몇 년전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고 주장해온 사람들에 비하면 나도 늦었지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깨달은 이후로는 많은 쓰레기를 줄여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 운동이 잠깐 '반짝'거리다 끝나지 않고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
클리셰(cliche) 같은 이야기지만, 일회용품을 줄이지 않으면 단적으로 내 자식이 아프고 우리의 후손과 이 아름다운 행성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플라스틱을 줄여가야 미세플라스틱도 줄어들고 물이라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마인드는 버리자. 이미 글러버린 것 같다고 자포자기해서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자. 어떻게 하면 환경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해보자.
우리가 만든 문제,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