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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Feb 08. 2024

해창 막걸리 12도

설레는 치팅데이

팀원이 선물이라고 가져온 해창막걸리 12도


1. 몇달 전 40대 아저씨들만 있는 우리팀 회식에서 해창막걸리 9도를 너무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었는데 팀원 한명이 해창막걸리 12도가 진짜 맛있다고 언젠가 사다 드리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었다.
연휴를 앞둔 오늘 아침, 출근을 하니 팀원이 드릴 것이 있다고 하며 사무실 냉장고에서 꺼내온 해창막걸리 12도!! 설연휴를 앞두고 3일 내내 킥복싱을 계속 갔었고, 마침 오늘이 치팅데이였는데 이렇게 맞춤형 선물을 받을 줄이야.. 설레는 퇴근길이 될 것 같다. 언젠가부터 맛있는 막걸리를 하나씩 맛보는 게 인생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는데 언젠가 우리 아파트옆에 새로 생긴 <아토 양조장>의 마루나 막걸리도 소개하리라.

2. 맥도널드 맥모닝 메뉴 중에 먹어봐야지 했다가 못 먹고 단종되었던 <맥그리들>이 다시 재출시했나 보다. 아침으로 먹기에 헤비 하지도 않고, 같이 주는 커피와도 함께 마시면 주말 아침이 잘 준비될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맥모닝. 우리 집에서 맥도널드까지는 차로 가면 가깝지만, 걸어서는 왕복 40분 정도 걸려서 큰 보온병을 챙겨서 운동 겸 내일 아침 다녀와야겠다.


영화 <파묘>의 인터네셔널 포스터


3. 개봉을 앞둔 <파묘>의 포스터가 인상 깊어서 좀 찾아보니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엠파이어 디자인>의 작품,  응시하는 시점들이 각기 다른 등장인물의 비 대칭적인 레이아웃이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공포영화의 속성을 정말 잘 표현한 포스터 같다. 더 알아보니 내가 존경해마지 않는 박찬욱감독의 <아가씨>, <헤어질 결심>도 이 스튜디오 작품이라고..  프로파간다, 피그말리온, 빛나는, 길티플레져 같이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디자인 스튜디오들이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해외에서 작업한 인터내셔널 포스터를 보면 국내 포스터에서 찾아보기 힘든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곤 한다. 구도와 색감, 타이포까지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런데 내가 공포영화 장르를 별로 안 좋아해서 <파묘>는 아마도 안 볼 듯 (이 영화 말고도 볼영화가 많단 말이야)

엠파이어 디자인 스튜디오 :   https://www.empire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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