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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Feb 15. 2024

A24를 아시나요?

내가 애정하는 영화들을 만든 곳

A24 공식 사이트

근 몇 년간 인상 깊게 본 문라이트, 미나리, 플로리다 프로젝트, 퍼스트카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애프터 썬까지 '이 영화 좀 괜찮네' 싶은 것들을 한 미국 독립 영화계의 신흥강자 A24의 작품이었다.
A24의 영화는 판권료도 비싸고, 계약도 까다로워 수입사들이 정색하는 제작사인데.. 그도 그럴 것이 여기만큼 소속 제작진이랑 작가들은 제대로 대우를 해주는 곳이 없다고... (역시 직원들 월급을 많이 주려면 밖에서는 까다롭게 굴어야..) 그래서 보고 싶었던 퍼스트 카우는 극장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아주 나중에 OTT에서야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장르에서 벗어나는 독창적인 소재와 이야기 구조, 작가주의를 응원하는 제작자,  다양성의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는 전략,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마케팅등이 디즈니,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거대 제작사들과 차별화된 A24만의 독자적이고 탄탄한 길을 걷게 만들었다. 이렇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뻐할 짓을 많이 하다 보니 실제로 뉴욕에서 A24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A24 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A24는 뉴욕에 있음) 실제로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면 순식간에 솔드아웃되는 일은 예사롭고 SNS 프로필 소개에 #a24라고 써놓으면 뭔가 있어 보이는 취향의 '쿨함'의 의미로 활용되기도 한다고..(이게 머야..)

A24 브랜드 샵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굿즈


그리고 A24 인트로 타이틀을 영화마다 다르게 해서 유명한데, 이거만 모아놓은 사이트도 있다. https://logos.fandom.com/wiki/A24_(company)/Trailer_Variants  

미드소마, 에프터썬, 에에올, 미나리등의 인트로 로고들

개봉을 앞둔 A24의 영화 중에는 기대가 되는 작품은 패스트 라이브즈인데 감독 셀린송은 그 유명한 <넘버 3>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첫 데뷔작인데.. 무려 올해 아카데미 작품, 감독상 후보까지 올랐다.

패스트 라이브즈 예고편


이렇게 자기 색깔이 확고한 영화 제작사가 작품성은 물론 높은 흥행에 충성도 높은 마니아까지 가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는 소속된 작가에 대한 존중과 스탭의 대우를 확실하게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문화 컨텐츠 산업이 잘 나간다는 이유만으로 작가주의를 무시하고 검증된 흥행공식에만 따른다거나, 스태프들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경향들이 정말 많은데. A24처럼 다른 길의 방향도 바라봐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A24 : https://a24fil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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