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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상의 기록 Mar 05. 2024

광기의 크리에이터, 메이와 덴키

정의될 수 없는 무경계의 아티스트

메이와 덴키 (명화전기)의 사장 토사 노부미치 

내가 애정하는 아티스트이자, 크리에이터. 메이와 덴키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이박사의 명곡 <나는 우주의 환타지> 였다. 90년대 후반 B급 문화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 이매진이라는 홍대 인디씬, 서브컬처, B급 문화등을 다루던 잡지가 있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거기서 이박사를 소개하는 꼭지에서 처음 메이와 덴키를 봤던 걸로 기억한다 (아닐 수도 있다..) 

지금 들어도 훌륭한 이박사와 메이와 덴키의 명곡 <나는 우주의 환타지>

메이와 덴키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경계가 모호한 광기의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음악가이자 기업가이며 행위예술가이자, 발명가, 미술가를 넘나들며, 세상에 없었던 제품을 만들어서 행위 예술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전시, 판매까지 하는... 세상 유일한 광기의 자본주의 크리에이터가 아닐까? 

메이와 덴키 공식 이미지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하고, 만들고, 또 판매할 생각까지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메이와 덴키 공식 사이트에 있는 사장 노부미치의 스케치 라이브러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A4용지에 엉뚱한 상상을 스케치하며 머릿속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여기서 실제 만들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실제로 상용화(?)하는 모습들을 보면, 역시 노부미치의 광기 가득한 괴짜 행위도 굉장한 노력이 산물임을 알 수 있다.  

메이와 덴키 스케치 라이브러리 


메이와 덴키는 한자로 하면 <명화전기>인데,  사장인 노부미치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기회사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의 복장도 일본 버블경제 당시 많은 중소기업들이 많이 입던 투박한 파란 작업복을 입고 활동하는데, 실제 메이와 덴키 쇼핑몰에 방문하면 패션이라는 카테고리로 저 작업복을 판매하기도 한다. 

나도 사고 싶어 가격을 보니... 못 살 가격은 아닌데... 우리나라까지 배송이 될까 싶다. 

메이와 덴키 유니폼, 지금 환율로 15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다. 


90년대 후반 활동했던 메이와 덴키가 아직까지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오타마톤>이라는 귀엽게 생긴 전자악기 때문인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대히트를 친 제품이다. 실제로 작년에 이 악기를 가지고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었을 정도로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이 악기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뮤지션들도 있다

지금까지 메이와 덴키가 있게 한 대히트작 전자악기 <오타마톤>


메이와 덴키가 만들어낸 예술작품 혹은 장난감 혹은 악기들
<오토마톤>을 가지고 사업보고회와 리사이클을 동시에 진행하는 노부미치 사장


최근에는 산쿄 알루미늄이라는 회사의 광고까지 찍은 모양.


내가 사랑하는 이상한 일본 아티스트 아저씨 메이와 덴키의 토사 노부미치가 만들어낸 괴상한 제품들과 수많은 퍼포먼스는 이 짧은 브런치 글에 담기엔 너무나 많아서 아래와 사이트와 유튜브, 쇼핑몰에서 직접 이들이 만든 이상한 세계를 다들 경험해 보기를...


메이와 덴키 사이트 : https://www.maywadenki.com/

메이와 덴키 쇼핑몰 : https://maywadenki.stores.jp/

메이와 덴키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MAYWADE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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