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작가가 되는 일. 심사를 거쳐 (브런치 안에서) 작가라는 호칭을 받으면, (역시 이곳에서) 원하는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엔 마음껏 글쓰기 욕구를 발산하며 사람들의 라이킷으로 기분 좋아지는 경험을 한다.
출간을 목표로, 한 주제에 대해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가벼운 상념을 글로 남기는 것을 넘어서 진정한 작가의 반열에 오르려는 노력과 실제 실현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가끔 그런 글들을 본다. 브런치에 정제되지 않은(!) 글들이 난무해졌다는 비평같은 글들. 본인의 글은 대단한 글이라는 전제인 걸까. 브런치 작가라는 게 굉장한 타이틀이라는 걸까. 어떤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여타 브런치의 다른 글들에 날을 세우기보다 스스로의 글을 더욱 검열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가로서의 고뇌까진 아니더라도 최선의 노력으로 글을 만들어 내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진 않을까.
일 평균 어느 정도가 정말 ‘작가’로서의 타이틀에 걸맞은 걸까. 일 방문자 수를 취미삼아 들여다 보며 생각한다. 소박한 방문자수를 보면서 생각한다. 제목이 이목을 끌기 부족한 걸까. 주제가 빈약한 걸까. 글을 엮어내는 구성이 몰입도를 해치는 걸까. 적극적인 대외 홍보가 부족한 걸까.
자기 만족으로 시작한 글쓰기였으나 누군가의 인정이 달갑지 않을리 없다. 더불어 내 생각을 독자에게 알맞게 또 흥미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은 글쓰기를 더 발전시키는 면도 크고 말이다.
방문자 수가 많다는 건, 독자를 고려한 글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 아닐까. 즉, 독자의 맘을 끄는 제목, 독자의 맘을 건드리는 소재, 독자의 이해를 돕는 글의 흐름, 독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배치와 길이 등이 고루 조화를 이룬 글을 잘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글쓰기란 혼자서 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 세상 모든 일은 참으로 굉장하게도 소통이 전제며 진리라니, 사회적 동물로서 사는 일의 기쁨과 고뇌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