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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하 Nov 09. 2020

불꽃놀이 보러 갈래요?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_벚꽃우물


한여름의 판타지아(A Midsummer's Fantasia) 2015



감독 장건재

배우 김새벽 / 이와세 료 


 



이 영화는 챕터 1, 2로 구성돼 있다.

지금부터 이야기 할 로맨스는 챕터 2에 등장한다. (챕터 2의 제목은 '벚꽃 우물_Well of sakura') 


챕터 1은 다큐의 성격이 짙다. 

감독 역할로 분한 배우가 통역가와 함께 고조의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의 소재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흑백 화면에 약간 지루하기까지.


챕터 2는 컬러 화면에다 로맨스라는 눈길가는 사건이 등장하여 느슨해진 집중력을 상승케 한다. 

챕터 1이 찬밥이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다. 

챕터 1이 있어야 2가 살아난다. 

감독이 영화의 배경이 될 장소를 둘러보고 챕터 2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흐름이라 

챕터 1의 장소들이 챕터 2의 무대가 되어 연결고리를 찾으며 보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챕터 1에 나온 배우가 2에도 등장한다. 물론 역할은 다르지만. 




 



영화 포스터에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에 비견되는 로맨스'라고 적혀있다. 

한국 여자인 혜정과 일본 남자인 유스케가 일본의 작은 도시 고조에서 만난다. 

비포 선라이즈보다 좀 더 라이트한 여행지 로맨스랄까. 


혜정에게 흠뻑 빠진 유스케를 보고 있자니 그것은 정녕 사랑이로구먼하며 온몸이 배배 꼬여버린다. 

고조에서도 더 들어간 시노하라를 같이 다녀온 둘. 

성큼 다가오는 유스케는 혜정에게 같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자고 한다. 

 



펑-.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그 둘은 함께 했을까. 

애틋함만 가득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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