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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하 Jan 15. 2021

불렛저널(bullet Journal)을 아시나요?

알찬 시간 관리와 목표 달성 플랜!


새해가 시작된 지금.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때는 무감했지만, 30대 안에서 한 해가 넘어가는 일은 좀처럼 무감할 수가 없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이라지만, 아주 젊은 시절보다 시간이 야속하게 빨리 흘러간다. 작년을 지나 올해, 어느 때보다 시간이 고프다. 젊음의 유한성에 대한 조바심, 의미 없이 보낸 시간들의 아쉬움.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을까. 돌아가지 못할 시간이기에, 앞으로는 나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싶다. 전과는 다른 시간을 보내며, 전과 다른 기분과 감정, 태도로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 가는 일을 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매일, 주, 달, 분기, 반기, 1년, 향후 5년을 바라보기 위한 체계적 계획을 세워 보기로 했다.


최근 '불렛저널(Bullet Journal)'을 알게 됐다. 블렛저널이란 플래너 혹은 투두리스트, 버킷리스트, 다이어리 등을 포괄적으로 담은 계획 관리 노트를 지칭한다. 이 책에서는 계획이나 시간을 제대로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그것의 방법론으로 '블렛저널'을 제안하고 있다.

 

블렛저널(라이더 캐롤, 2018)과 올해 나의 버건디 다이어리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불렛저널 형태로 다이어리를 구성하고 있었다. 유튜브 등에 '블렛저널'을 검색(#bulletjournal, #bujo)하면, 책에 제시된 기본 얼개를 바탕으로 자신에 맞는 블렛저널을 만드는 영상을 찾아 볼 수 있다.


다이어리든 투두리스트(To-Do list)든 지속성 뿐 아니라 그것이 내게 유의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나의 일과를 기록하는 과거형에 멈춰 있다면 나의 발자취를 남기는 용도일 뿐이겠지. 그래서 불렛저널에서 내가 주목한 건 두 가지였다.


- 단편적으로 조각난 아이디어가 실행되게 하려면?

- 습관의 체계적 기록을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 산출 및 개선에 활용하려면?


내가 한 생각들이 실재가 되게 하기 위한 도구, 습관을 들여다 보고 나은 생활을 하게 하는 용도로 불렛저널이 기능할 수 있을까가 중요했다.


불렛저널의 구성


불렛저널은 ‘할 일/한 일/다음달로 미뤄진 일/취소된 일’을 정해진 기호로 표기하여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정리를 돕는다. 해당 기호는 다이어리 앞쪽에 정리해둔다.

노트에 페이지수를 기록하고, 색인 페이지를 만들어 주제나 키워드에 따라 쪽수를 기입해 분산되어 있어도 찾아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든다. 예를 들어, 영어 공부라고 하는 주제에 대한 기록이 5쪽, 10쪽, 55쪽에 있다면, 색인 페이지에 기록해 두는 것이다.

'트래커(tracker)'라고 해서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매일 매일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해빗 트래커(habit tracker)라면, 매일 물 7잔을 마시기로 해서 지켰으면 X, 지키지 않았다면 공란으로 두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한 시점에 따라 내가 습관을 잘 들였는지를 결산해본다.


2021년 첫 불렛저널 계획하기


세로축을 일로, 가로축을 습관 기호로 적고 표기도 기호로 한다


1월부터 '불렛저널'을 읽고, 그에 맞게 다이어리를 구성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은 줄노트에 넋두리나 기억나는 상념이 있으면 적고, 책을 읽으면서 중요 문구를 메모했다. 쏟아내고 모아두는 용도였다.


올해는 불렛저널의 형태로 다이어리를 적어 나가고 있다. 나의 현재, 미래에 도움을 주는 도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더불어 올해는 '월 1회 여행 혹은 비슷한 외출하기, 아침 20분 일찍 일어나기, 건강한 몸으로 나이 들기’의 미션도 소화해 나가며 시간을 알차게 쓰려한다. 뒹굴거리기는 이제 그만! 집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어디로든 나가고, 머물더라도 의미 있는 행위를 통해 지금과 미래의 나에게 가치를 부여하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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