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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담도암] 17. 엄마의 갑상선

by 포크너
GettyImages


이번 주는 항암 1사이클(3주)의 마지막 주로 휴식주다. 아빠(만 69세)의 항암 1사이클은 1주, 2주 차에 병원에 내원해 한 번씩 맞고 3주 차는 휴식한다. 11월 19일 화요일 저녁, 나와 아내는 퇴근 후 본가에 가서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아빠는 다리가 퉁퉁 붓는 부종이 낫질 않았지만, 컨디션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빠의 휴식주에 맞춰 엄마가 분주하다. 2달 전인가 건강검진 중 갑상선에서 혹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한 결과 0.8cm 크기의 세포가 관찰됐고, 다음 달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 엄마는 서울대병원에서 11월 21일 조직검사를 받았다.


"세포검사에서는 특별한 게 나오지 않아서 괜찮대. 그런데 부갑상선에 선종 가능성이 있다네. 부갑상선은 칼슘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 칼슘이 정상보다 올라가 있고, 부갑상선 호르몬도 예상치보다 높대. 나이로 봤을 때 부갑상선이 수술할 정도는 아니지만 몇 가지 추가검사가 필요하대. 그 결과에 따라 수술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네."


다행히 갑상샘암은 아니었다. 하지만 부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부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면 심한 경우 골다공증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옛날에 외할머니가 골다공증을 앓았던 기억이 난다.


아빠의 보호자인 엄마마저 갑상선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덩달아 자식들도 심란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24. 11. 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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