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아빠(만 69세)는 항암 2-2주 차 치료를 위해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족저근막염과 함께 자꾸 숨이 찬다는 얘기를 들은 의사는 내일 CT 촬영을 한다고 했다. 한쪽 다리만 붓고, 숨이 차는 경우는 보통 혈전이나 심장 문제라고 하는데 과연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올는지......
'계엄의 밤'을 보내고 이튿날 오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검사 결과, 폐에 혈전이 찼고 그래서 숨이 차는 것이었다. 항암제가 피를 끈적하게 만들어 혈전을 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빠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 주사를 맞았다. 6개월 정도 복용해야 하며, 이 기간 지혈이 어려울 수 있어 상처나 피에 주의해야 한다.
혈전약을 주입하고 호흡 곤란은 많이 사라졌다. 의사는 "CT를 찍은 김에 다른 곳도 봤는데 여러 수치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 5일, 항암제를 투입했고, 7일 토요일 오전 퇴원했다. 정신없이 흘러간 2-2차 항암이었다.
2024. 12. 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