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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희 Dec 13. 2023

20. 말을 타고 잃어버린 고관절을 찾아서

"용희, 이제 말 잘 타? 인마일체(人馬一體)의 경지를 이룬 거야?"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께서 내게 물었다.


"인마일체요?"


"응.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는 경지. 중국 무협 영화에 많이 나오잖아? 삼국지에도 나오고. 왜 조자룡이 유비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서 적진에 뛰어드는 장면에서 눈에서는 섬광이 일고, 손에는 창검을 쥐고 인마일체가 되어 조조의 장수 50여 명을 말에서 떨어뜨리고 적진을 빠져나간다는."


"그런 장면이 있어요?"


아, 이럴 땐 삼국지를 좀 읽어두었으면 아버지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좋았을 텐데. 얼마 전 경영에 도움이 되는 꼭 읽어야 할 필수 도서라고 어떤 유튜버가 말하는 걸 듣고, 1권을 사두었는데... 원활한 대화를 위해서 올겨울엔 꼭 삼국지 1권이라도 읽어야겠다.


"아직요. 승마는 균형, 박자, 리듬이 중요하다는 데,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왜 저는 승마만 이렇게 어려울까요?"


"운동을 나눠보면 혼자 하는 운동, 여럿이서 협력해서 하는 운동, 그리고 다른 동물과 하는 운동이 있잖아? 나만 잘하면 되니까 아무래도 혼자 하는 운동이 가장 쉽고, 그 다음이 다른 사람과 협력해서 하는 운동이 쉽고, 다른 동물과 함께 하는 승마가 가장 어려운 게 아닐까?"


생각해 보니 아버지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승마는 말도 잘해야 하고 나도 잘해야 하고 말과 내가 통신도 잘해야 하니까.


"맞아요. 승마는 말하고 협력해야 해서 진짜 어려운데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말을 타고 활을 쐈을까요? 마상무예 실력자들은 아마 모두 인마일체의 경지를 이미 이뤘을 거예요."


"전에 어떤 신문 기사에서 보니까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말 타고 달리면서 활을 쏘는 기사(騎射)를 무예로 장려했다고 하던데?"


"진짜예요?"


"응.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승마와 기사가 과거시험 과목이었대."


"헐."


지금이 조선시대였으면 나는 과거시험은 보나 마나 낙방이었을 것이다. 아마 그 시대의 승마는 지금 자동차 운전과 같은 그런 느낌이었을 테니까, 과거 시대였으면 지금 나는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라고 봐야 하나?


'승마는 대체 어떻게 하면 잘 타게 되는 걸까?'


나는 아직 선생님이 말씀하신 균형, 박자, 리듬을 어떻게 맞추는 건지 감도 잡지 못했지만, 연재 언니가 기승 횟수가 많아지면 아무래도 이해가 쉽다고 했으니까 계속 말을 타면서 모르는 걸 배워보기로 했다.




수요일 아침. H 승마장에 도착하니 오늘도 쥬디는 아침 목욕을 마친 뒤 시크하게 건초를 먹고 있었다.


"쥬디 안녕?"


나는 쥬디의 볼을 쓰다듬으며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마장으로 향했다.


"쥬디 잘 잤어? 어제도 들판에서 잤어?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밤에도 안 춥지?"


내가 쥬디에게 생각나는 대로 아무 말이나 했는데, 쥬디의 귀가 쫑긋거리는 걸 보니 쥬디는 아마도 다 듣고 있는 눈치다.


"풀은 많이 먹었어? 들판에서 잘 때 거기서 신선한 풀도 많이 먹고 있어? 너 촉촉한 풀 좋아하잖아."


쥬디가 좋아하는 풀 얘기를 하며 마장 입구에 다다르자 어느새 풀이 좀 자라난 게 보인다. 나는 일주일 만에 보는 쥬디에게 신선한 풀을 좀 먹여 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수업하다가 또 말없이 혼자 뜯어먹을까 봐 오늘은 그냥 과감히 지나가기로 했다.


마장 안에 들어서서 쥬디를 담장에 세우고 다시금 볼을 쓰다듬는 데 그만 쥬디와 눈이 마주쳤다. 풀을 안 주고 입구를 그냥 지나와서 내가 스스로 찔리는 건지 아니면 쥬디가 정말 서운해서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강렬한 쥬디의 눈빛이 느껴졌다. 나는 이제 절대 말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신선한 풀을 뜯지 못한 쥬디의 눈빛이 너무나 날카로워 나도 모르게 쥬디를 피해 괜스레 선생님만 목이 빠져라 기다렸다.


"용희 씨는 마장 가운데로 오세요."


이미정 선생님이 오셨다. 늘 그렇듯 오늘 초보 수업도 편백 숲 근처에서 하시려는 모양이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쥬디를 데리고 마장 가운데로 들어갔다. 지난주 하희숙 선생님께서 내게 박자 받는 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셨었는데... 이미정 선생님도 그 사실을 아실까? 나는 이미정 선생님께 박자 받는 법을 좀 알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박자요?"


"네. 퉁퉁 탁에 일어나야 한다고 하시는 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제대에서요? 아니면 여기서요?"


"둘 다요. 반동 바꾸라고 하시는 데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아..."


잠시 후 같이 초보 수업을 듣는 분홍 패딩 분이 오시자, 이미정 선생님은 바닥에 원을 그리셨다.


"이게 지금 마장이라고 하면요. 우리가 지금 왼쪽으로 돌고 있잖아요. 그렇죠?"


"네."


"그러면 어느 쪽 다리가 좀 적게 움직여야 하고, 어느 쪽 다리가 더 많이 움직여야 할까요?"


"왼쪽이 적게 움직이고 오른쪽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할 것 같은데요?"


"맞아요. 그래서 승마에서는 가는 방향을 보고 안쪽, 바깥쪽이라는 표현을 써요. 그러니까 왼쪽으로 돌 때는 왼쪽이 안쪽이 되는 거고. 원심력 때문에 왼쪽을 조금 움직이게 되는 거예요. 이해되셨죠?"


"네."


"그러면 이제 말이 걸을 때 즉 평보로 걸을 때는 몇 박자가 나올까요?"


"음..."


나는 한 참 생각하다가 말은 따그닥 따그닥 걸으니까 두 박자라고 답했다.


"땡"


"땡이예요?"


"네. 두 박자가 아니고 네 박자예요. 편의상 왼쪽 오른쪽으로 설명하면 말은 평보로 걸을 때 오른쪽 뒷다리, 오른쪽 앞다리, 왼쪽 뒷다리, 왼쪽 앞다리 순으로 이렇게 이동해요."


선생님은 말이 움직이는 것처럼 몸으로 흉내 내주시다가 가만히 서 있는 쥬디의 몸을 가리키며 계속 설명을 이어가셨다.


"말은 뒤쪽부터 앞으로 힘을 전달하면서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먼저 말의 중심에 정확히 내 몸을 위치시켜야 해요. 즉 내가 말 중앙에 잘 앉아서 말의 힘이 뒤쪽에서 전해져 올 때 그 힘을 앞으로 전달해 주신다고 생각해야 해요. 그러려면 내 몸이 균형을 딱 잡고 제대로 앉아야 힘이 전해지는 방향이 느껴지겠죠? 골반을 정확히 말 등에 밀착시키지 않으면 힘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왜 제대로 앉아야 하는지 이제 이해되시죠? 자신의 중앙의 자리. 그 자리를 찾아야 해요."


"네."


나는 말의 뒤쪽에서 앞으로 전해지는 힘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가 정확한 움직임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대답에 더 힘을 실었다.


"그다음은 말의 중앙에 있으면서 말의 왼쪽 앞다리가 가줄 때 내 왼쪽 골반을 둥글게 굴려주고, 말의 오른쪽 앞다리가 가줄 내 오른쪽 골반을 둥글게 굴려주시면서 앞으로 내가 걸어 나가는 것처럼 움직여주세요. 말의 움직임을 느끼시면서 골반을 굴려주시면 됩니다."


아 머리로는 다 이해되는 데, 말 등에서 과연 이게 될까?


"자, 그러면 일단 말 위에서 등자 빼고 한 번 움직임을 느껴볼게요."


나는 선생님께 배운 대로 말 등에 올라 몸을 꼿꼿이 세운 후 쥬디의 움직임을 최대한 느껴보려 했다.


"자, 그러면 그 상태에서 지금 말이 왼쪽을 움직이는지 오른쪽을 움직이는지 느끼시면서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왼 오 왼 오' 이렇게 한번 말해볼게요."


나는 쥬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온몸의 신경을 바짝 세우고 집중하면서 기다렸으나, 내 몸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용희 씨, '왼 오 왼 오' 한 번 해보세요."


나는 머리를 하늘로 세우고, 최대한 장군처럼 앉아서 쥬디로부터 전해지는 내 골반의 움직임을 느껴보려 했으나 이상하게도 내 골반과의 통신이 끊어져서 계속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혹시 말하고는 상관없이 그냥 나 혼자 탄 건가?


"용희 씨, 그 상태에서 어깨를 뒤로 젖힌다고 생각하시고 엉덩이를 뒤로 푹 앉으세요. 그리고 배에 힘주시고요. 골반을 굴려주세요."


이렇게 하고 골반을 굴리니 항상 접혀 있던 나의 고관절이 펴졌다.


"용희 씨, 골반을 옆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고 걸어가듯이 앞 뒤로 굴려주시는 거예요."


"네."


"그니까 누군가 내 배꼽을 앞으로 잡아당긴 다는 느낌으로 걸어주세요. 단전에 힘주시고."


"네."


어떻게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몸을 움직여 보니 비록 아직은 쥬디의 움직임은 잘 느낄 수 없었어도 내 고관절이 움직여지는 건 점차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간 나는 고관절은 완전히 접어두고 쓰지 않으며 살았나 보다.


"아마 용희 씨는 이따가 등자 더 늘리셔야 할 거예요. 이따가 다리길이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 한 번 봅시다."


실제로 선생님과 이렇게 등자를 빼고 고관절을 늘린 채 평보를 했더니 등자 길이를 두 칸 정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승마가 이렇게 좋은 운동이었나? 다 큰 성인인데도 금방 다리 길이가 두 칸이나 늘어나다니... 또  골반을 앞으로 계속 굴려주다 보니 그동안 말려있던 내 고관절에도 혈액이 도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자, 그럼, 수업을 계속해 봅시다. 아까 속보 설명을 다 못했었는데요. 평보는 네 박자였어요. 그럼, 속보는 몇 박자일까요?"


"두 박자요."


나는 그냥 찍었다.


"맞았어요. 속보는 두 박자예요. 오른쪽 뒷다리와 왼쪽 앞다리가 함께 이동하고요. 왼쪽 뒷다리와 오른쪽 쪽 앞다리가 함께 이동합니다. 지금 트랙을 보시면 말이 달리는 게 보이죠? 저렇게 뒷다리와 앞다리가 함께 움직여요."


입체적 감각이 없어서 그런지 달리는 말을 봐도 움직임이 딱딱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든 익숙해지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그냥 외웠다. 속보는 두 박자.  


"자 그러면 기승자는 오른쪽을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할까요? 왼쪽을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할까요?"


아까 선생님께서 원심력 때문에 바깥쪽을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한다고 하셨으니까, 오른쪽을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할 것 같아서 오른쪽이라고 대답했다.


"맞았어요. 말이 왼쪽으로 돌고 있으니까, 말도 왼쪽보다는 오른쪽을 더 많이 움직여 주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기승자도 말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오른쪽을 더 많이 움직여 줘야 합니다."


아, 이런 게 인마일체가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인 건가? 그동안 이런 지식 없이 그냥 말을 타고자 했으니 말이 안 가는 것도 정말 당연하다.


"자, 그럼 이제 리듬인데요. 말이 오른쪽 앞다리를 움직일 때 기수가 자신의 오른쪽 발뒤꿈치를 뒤로 내리면서 골반의 힘을 이용해서 엉덩이를 위로 올려주는 거예요. 그게 리듬입니다."


헐. 듣기만 해도 정말 헷갈린다. 말이 왼쪽 다리를 움직이는지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는지 느껴지지도 않는 데 오른쪽 앞다리를 움직일 때 발뒤꿈치를 내리고 엉덩이를 위로 밀면서 일어서야 한다니...


"그래서 아까 용희 씨가 퉁퉁 탁에 일어서야 한다고 들으셨다는 건 말의 왼쪽 앞다리가 움직일 때 일어나셔서 그런 거고요. 몸이 앞으로 쏠리면 더 그렇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다시 앉아서 반동 바꾸고 퉁퉁 탁에 일어나시라는 말을 들으신 거예요. 이제 이해되시죠?"


 아... 진짜 다 이해된다. 그러니까 나는 지금까지 균형도 잡지 못했고, 리듬과 박자는 반대로 하고 있었단 거였네? 그래서 내가 타기만 하면 말이 가지 않았구나...


"자, 그러면 이제 우리는 트랙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인가? 인마일체가 될 수 있는 이 시간. 과연 나는 오늘 선생님께 들은 걸 저대로 실행할 수 있을까?


멀리서 사람들이 트랙을 달려오는 게 보인다. 내가 먼저 대열로 합류하고 핑크 패딩을 입으신 분이 내 뒤에서 달리기로 했다.


"자, 용희 씨 먼저 들어가세요."


오늘은 제발 방송으로 "용희 씨 반동 바꿀게요." 이 말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눈을 질끈 감고 대열로 합류했다. 트랙으로 들어서는 아래쪽에서 이미정 선생님이 소리치셨다.


"용희 씨 일단 왼손은 손잡이 잡으시고, 오른손으로 고삐 잡으세요."   

 

나는 한 손 고삐를 잡은 채 달려 나갔다. 쥬디의 오른쪽 다리가 앞으로 나갈 때 몸을 일으켰다. 신경 써서 했는데도 역시나 스피커에서 하희숙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용희 씨, 반동 바꿀게요."


아... 들어오자마자 반동 바꾸자니. 어쨌든 나는 다시 앉았다.


"용희 씨, 퉁퉁 탁에 다시 일어설게요."


아, 오늘도 나왔네 퉁퉁 탁. 오늘은 이론을 깡깡 하게 배워서 자신 있었는데... 역시나 안 되는 건가? 나도 모르게 푸념 한 마디가 쏟아져 나왔다.


"아, 오늘은 될 줄 알았는데."


자꾸 안 되니까 오늘만큼은 꼭 박자를 익히고 싶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올랐다.


"오늘은 내가 꼭 타고 만다. 박자."


이를 앙다물고, 다시 한번 일어섰다. 하나. 하나. 하나. 하나. 나는 가끔 쥬디의 오른쪽 앞다리를 보며, 지금 내 동작이 맞는지 체크했다. 한 번 맞게 탄 박자를 놓치면 다시 타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나는 온 정신을 쥬디 오른쪽 다리에 집중했다.


"용희 씨, 지금 좋아요. 용희 씨, 양손 고삐로 바꿔볼게요. 고삐 짧게 잡고, 팔목 펴세요."


방송으로 계속 내 이름이 나왔다. 그래도 퉁퉁 탁은 안 나와서 다행이다. 내가 박자를 탈 수 있게 되자 쥬디가 더 안정적으로 달리는 것 같았다. 트랙의 한쪽 편에는 하희숙 선생님이 다른 한쪽 편에는 이미정 선생님이 서서 내 자세를 세세하게 코치해 주셨다.


"용희 씨, 용희 씨는 최대한 어깨를 뒤로 눕는다고 생각하고 앉으세요. 그래야 상체가 펴져요."


평생 굽히고 살던 고관절이 한 번에 펴질 리가 없겠지만 어깨를 뒤로 눕는다는 생각으로 젖히니 그나마 상체가 꼿꼿하게 펴지고 고관절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용희 씨, 그 상태에서 발뒤꿈치 내리세요."


고관절까지는 근육의 움직임을 알겠는데, 발목은 지금 내려져 있는 건지 올려져 있는 건지 뇌에 신호가 없다. 대체 내 뇌와 발목과의 통신은 언제부터 끊기기 시작한 걸까?


"용희 씨, 용희 씨는 말보다 먼저 뭘 하려고 하지 말아요. 충분히 말의 움직임을 기다렸다가 움직여요."


그동안 나는 인생의 흐름보다 너무 모든 걸 한 발 앞서 움직이려고 하면서 살았나 보다. 발목이 인생의 흐름을 따라가려 하니 발목도 뇌에서 다 지워버린 채 말이다. 나는 굽어진 허리와 접힌 고관절만큼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무엇을 그리 바쁘게 구하려 했던 걸까? 이제부터라도 말을 타면서 인생의 흐름과 나를 맞추고 당당히 허리를 펴고 무게 중심을 나에게 가져온 채, 잃었던 나만의 스텝을 찾는 삶을 좀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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