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통영아트페어에 다녀왔다.
이전 행사에 비해 예산 부족으로 몇 부로 나눠서 한다는 얘길 들었지만
막상 가보았더니 규모가 정말 작아서 마음이 아렸다.
마침 동피랑 갤러리를 맡고 있으면서 아트페어 실무자로 모든 것을 준비한 장화백님을 만나
긴 시간 얘기를 나누었다. 전업, 즉 그림 판매만으로 살아가는 작가는 채 5%도 안 된다는 말씀에
고흐도 살아선 단 한 점의 그림도 못 팔았다는 얘기가 떠올라
' 예술가의 숙명인가요? ' 란 말이 나오려 하는 것을 지긋이 누르고 그림들을 둘러보았다.
“그림 가격은 누가 정하나요?’
대부분 중앙화단에 이름이 알려지진 않았기에 표준가격이 있나 해서, 그리고 몇몇 그림은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여 놓았기에 내심 걱정이 되었다.
“작가가 받고 싶은 가격을 정합니다…”
“할인은 가능한지요”
“강 선생님이 사신다면 20% 정도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점.
통영 용호리를 배경으로 그린 ‘별이 빛나는 밤’
고민이 있거나 명상이 필요할 때 좋을 것 같다.
‘음, 5백만 원이니, 4백만 원까진수 있단 말씀이니…’
아직은 그림의 떡, 아니 마음속의 그림으로 남겨 두고 전시장을 나서 통영 남망산 공원을 둘러보았다.
대학시절 통영오광대 전수회관이며, 남해안 별신굿 연습실이 있어서 방학내 그곳에서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
이선정作 별이 빛나는 밤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