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광원 창문 너머 보이는 장승포항
거제도 애광원
대포 소리 어두운 밤
흙벽 거적때기 움막 안
아기 천사 울었다.
'그때는 그랬어.'
젖 떼어낸 어린 엄마
울음 안고 떠났다.
거친 흙 담벼락
송곳 같은 바닷바람에 비켜서고
까만 머리 어린 처녀
우는 아이 씻겼다.
*1950년 12월 23일 흥남 부두를 떠난 '메르디스 빅토리' 호는 12월25일 크리스마스 저녁, 1만 4천 명을 거제 장승포항에 내려놓았고 거제는 피난민들이 버려두고 간 고아들로 가득 찼다. 1951년 27세의 김임순은 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지금도 애광원을 지키고 있다.
거제도로 가는 메르디스빅토리호 갑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