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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나 자신이 되길

by 드아니

기차, 비행기, 조종사, 파일럿 시작 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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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무엇인가. 꿈을 계속 생각했다. 꿈이 무엇이길래, 원래 두근거리려고 만들어놓은 게 아닌가? 그저 한밤의 꿈에 불과했다면 약속도 계획도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여행은 왜 또 하는가? 만물을 보고 듣고 맛보기 위해서 아닌가? 나는 꿈을 이행하고 계획에 '적어도' 차질이 없도록 스스로를 독려하며, 약속을 반드시 옮기기 위해 이런 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요? 여기에 적는 이유는 적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다른 약속도 많았는데, 체계성이 있는 계획도 있었는데 수포로 돌아간 것도 많다. 1000가지를 꿈꿨다면 10000가지를 고민하게 되는 사자성어가 있던가? 100가지를 이루기 위해 꿨는지조차 모르며. 나에게 맞지도 않는 1가지라도 이루고자 아등바등, 아등바등거리고 있는지. 그러다 옆길로 세면 3가지를 얻게 되는 삶의 경이로운 이치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처음부터 단순한 3가지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그다음 목표에 맞는 것을 정하기가 이토록 어려운 이유는 아직도 내가 방황하고 있는 청춘이어서? 기차면서 비행기를 부러워한다. 기차는 왜 비행기가 될 순 없는지? 비행기는 뭐가 그렇게 또 대단하다고? 조종사, 파일럿.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옛 진짜 가치를 지키며 산다.


사람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요?

꿈은 왜 꾸는가? 심장. 심장이 있어서 두근거리는 것을 쫒는다. 돈은 두근거리지 않는다. 사람이 두근거린다. 나의 성취에 설렌다. 목표를 달성한 내 모습에 반한다. 이런 나의 믿음이 부재하거나 이치에 맞지 않거나 그렇다고 여기는 시선이 있거나 실제로 그렇거나 알 수 조차 없거나. 고뇌는 또 무슨 떡이 나오는가? 언어를 쓰기가 싫어진다. 하루 종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하는 책을 선물 받았다. 사서 읽으라고 하셨다. 그게 나였다. 내가 쓴 책을 선물 받는 기분은 어떨까? 내 신분을 속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어느 정도 유명한 상태고, 내가 쓴 책만큼이나 괜찮은지. 고민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힘'을 붙인다. 힘을 쓴다. 노력을 예쁘게 바라본다. 한 가지를 하면 두 가지가 힘이 없어진다. 지금 내 꼴은? 꼴은 만화가다. 멋진 게야.

산모기가 방안에 한 마리 들어왔다. 작았다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그 모기가 커서 방에 있는 것이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무리 모기가 커도 모기는 모기다. 커서 둔했고 나는 더 쉽게 모기를 잡을 수 있었다. 움직임이 눈에 더 잘 들어왔고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었다. 시간도 체력도 아끼게 될 줄 몰랐는데? 잡고 나니 미안하기까지 했다. 산에 있었어야 했는데 내가 문을 열어 놓는 바람에. 모기로 또 무언가 교훈을 줄 만한걸, 명언을 제조하고 싶단 생각을 합니다. 반말과 높임말을 섞어 써봅니다. 겸손해졌다가 다시 자신감을 내 비추는 제가 느껴집니다. 자존감도 보이나요? 아직은 어색한 글임에 틀림없지만 결코 수줍은 글은 아닌데요?

한 숨을 쉬고 다시 글을 씁니다. 저는 큰 숨이라고 표현을 하곤 했습니다. 한 숨은 한심한 꼴이고 큰 숨은 공기의 형태에 집중해줬기 때문이었습니다. 크게 숨을 쉬는 건 호흡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는 데 글로 표현된 큰 숨은 '큰 일'을 떠오르게 합니다. 쉼표 안의 '큰 일'은 사건, 사고의 '큰 일'보다 '큰 뜻'을 생각토록 합니다. 행동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과 말로 표현하는 것, 심지어 적는 것, 부호가 있거나 없는 것이 다 다른 느낌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까요? 그건 그냥 허리띠를 했느냐 안 했느냐 센스가 있느냐 없느냐 등등의 크고 작은 차이입니다. 운동을 하고 글을 쓰는 것입니다. 여기에 글을 가득 쓰려고 시작한 운동은 아니지만, 재미가 없지는 않습니다. 오늘 생각은 고민이었고 고뇌였습니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은 중대합니다. 퇴학을 한다거나 사표를 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반대입니다. 시작을 한다입니다. 은퇴를 할 수도 있는 나이에 저는 사회에 발을 내딛으려 합니다. 숲을 봤더니 나무 한 그루도 얻지 못한 저를 보는 게 너무 안쓰러워서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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