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책과 애플신곡 위해서 나만.
나만 그렇지, 나만 책을 읽었지. 나만 미치광이처럼 책을 보았지. 책을 든 순간부터 독서광이었니? 어린 시절부터는 아니었지? 보는 방향이 좀 달라서겠지? 잠깐만, 조금만 나만 불안하기. 나만 애청하기. 나만, 다시 즐겁기. 그렇게 되면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초월해서 생각하기. 유치해도 이갸내기. 유치할수록 사랑이 듬뿍 담긴 앙금빵 같은 것. 우리 모두 잘 지냈으니까. 부귀영화 누릴 차례. 나만 돈에 앞서 약간만 불온하기. 불만은 하나도 가지지 않기. 괜찮아져라. 언제 어디서든. 난 '너무'를 좋아해서 국문학과를 못 다니나. 너무 빠르지? 내 생각의 속도가. 이제 안 쓸게. 조심해 볼게. 정다은만 사랑하기. 정다은만 멋지기. 정다은만 그러하길. 그냥 이런 우리도 좋아. 이런 게 좋아!
KBS홀. 온도는 100도씨 이하. 99도의 온도에서도 남자 한가득. 여자의 모습은 작고 뚱뚱해. 괜찮아. 조금 쉽게 닮을 수 있어. 괜찮아. 조금 빨리 담을 수도 있어. 괜찮아. 마른 내가 더 이쁘다며 작고 뚱뚱한 사람이 함께하기 편해. 불온의 씨앗도 괜찮아. 불안의 모습도 괜찮아. 안 괜찮아. 더 이상. 우리 상을 받은 나라야. 다 바꿔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