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교육 강사에 도전 중입니다

이미 하고 있던 일을, 기업의 언어로

by 다온홍쌤

요즘 나를 설명할 때
한 줄이 더 필요해졌다.
“기업교육 강사에 도전 중입니다.”
아직은 괄호 속 문장이지만,
이상하게도 가장 나다운 문장이다.
나는 오랫동안 사람을 상대해 왔다.
회의실이 아니라 관리실에서,
마이크 대신 손으로,
설문지 대신 얼굴 표정으로.
덕분에 KPI는 몰라도
“지금 이 사람, 한계다”라는 신호는
유난히 빨리 읽어낸다.
기업교육을 떠올리면
다들 체계, 논리, 성과를 말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그 모든 걸 방해하는 건 늘 같았다.
굳은 몸, 지친 마음,
그리고 “괜찮다”라고 말하는 습관.
그래서 나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기업교육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사람을 ‘관리’ 하기 전에
먼저 ‘회복’시키는 교육.
집중력은 스트레칭 뒤에 올라가고,
소통은 숨이 고른 뒤에 시작된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부터.
솔직히 말하면
기업교육 강사라는 타이틀은 아직 어색하다.
정장도, 화려한 PPT도 아직은 없다.
대신 있다.
30년간 현장에서 축적된 사례와
“이건 먹힌다”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지치게 하지 않는 방식에 대한 확신.
요즘 기업은 성과만큼이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한다.
결국 답은 사람이고,
사람은 몸과 마음이 함께 움직일 때
가장 오래, 가장 잘 일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연습 중이다.
기업의 언어로 말하되
사람의 온도를 잃지 않는 법을.
힐링을 감성으로 소비하지 않고
조직의 전략으로 설명하는 법을.

기업교육 강사,
조용히—하지만 꽤 진지하게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