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삶 속에 역사하실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입니다. 다만 하나님은 늘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어제와 오늘, 이곳과 저곳, 이 경우와 저 경우에 따라 다르게 일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하실까요? 성경은 이에 대해 적어도 세 가지로 답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역사하는 첫 번째 방법은 직접적인 개입입니다. 하나님이 직접적으로 간섭하셔서 우리가 처한 환경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내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오병이어의 기적(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사건)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자신을 따르던 무리가 직면한 배고픔이라는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본능적으로 하나님께 구하는 도움이기도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난관에 처할 때마다, 궁지에 몰릴 때마다, 이제 정말 끝이라고 생각이 들 때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간섭하셔서 환경을 변화시키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협력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종종 인간의 상식을 깨고 어떤 일을 행하듯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당신과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십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감동시켜 우리에게 주어진 은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좋은 예가 있다면 모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모세를 함께 일하자고 부르셨습니다.
물론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이런 부르심 앞에 주저하기 쉽습니다. 문제 해결의 과정에 참여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전부 해결해주길 바라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 가길 원하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닮아가길 바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 앞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도하는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방법은 내면의 변화입니다. 인생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은 손길은 우리로 하여금 환경을 인내하며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우리 내면에서 일하셔서 우리의 인격과 삶에 변화를 가져오시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좋은 예가 있다면 바울일 것입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질병)를 없애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육체의 가시를 없애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로 인해 더 깊은 은혜와 성장을 맛보았다고 고백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이 방법이야말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가장 강력하고 힘있는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하나님은 다양한 방식으로, 때로는 동시에 여러 방법을 사용하셔서 역사하십니다. 이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우리가 처한 환경과 어려움을 변화시켜 주시거나, 아니면 우리와 함께 해결책을 찾자고 하시거나, 아니면 어렵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이라고 확신할 때, 우리는 어떤 형편 중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_ 이사야 4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