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예배 드리세요?

예배와 우선순위

과거에는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주일 오전(주로 9시와 11시)에 드리게 되었다. 주일 오후에는 오후예배나 저녁예배는 있었지만, 주일 오후에 주일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주일 오전이 아니면 주일예배를 드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주일오후에도 주일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토요일에도 주일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주일 오전에 예배드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성은 우선순위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에는 주일오전에만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었기에, 주일오전에는 약속을 되도록이면 잡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시간을 놓치면 예배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예배 드릴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주일에 약속을 잡기도 하고 여행을 간다거나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그렇다면 예배란 무엇일까? 예배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을 내 삶의 최우선의 자리에 두는 것이 예배다. 이런 점에서 예배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예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우선순위의 문제는 예배를 넘어 신앙 자체에 영향을 미치며, 신앙은  삶의 우선순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

나의 최우선순위는 무엇인지,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예배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