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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우리의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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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Jul 11. 2018

아픈 손가락, 애증의 방글라데시.

우리의 3시

지난달 방글라데시에서 같은 시기 활동을 했던 일본인 친구를 오랜만에 일본에서 다시 만났다.
우리의 대화는 방글라데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고, 자연스럽게 2년 전 일어난 그 테러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다.


일본인 친구는 그립지만, 그만큼 두렵다고 했다.
나 또한 그 두려움을 처음으로 입 밖으로 내놓았다.

테러가 있던 그날에도, 그날 이후에도 현재도 여전히 방글라데시에서 머물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엄살 같은 말이었고, 한국에서는 멀기만 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꺼내지 못했다.

"우리 중 누구의 일이 될 수도 있었다."
테러가 일어나고 그곳에 살고 있던 지인이 했던 이 말이 다시금 머릿속을 맴돈다.

아픈 손가락, 애증의 방글라데시.
그립지만, 여전히 두려운 나의 방글라데시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내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하다.  

https://brunch.co.kr/@dapl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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