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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우리의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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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Feb 16. 2016

작은 울림

우리의 3시_세계시민

우리나라에는 190개국에서 온 170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다문화'는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이제는 모두가 쉽게 해외여행을 하는 것처럼 지구촌 문제를 고민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세계시민교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시민교육은 빈곤, 인권, 평화, 문화 다양성, 환경 등 지구 공동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세계를 바라보는 올바른 눈을 갖도록 도와주는 교육을 말한다.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만나지만, 선생님인 동시에 나는 학생이다. 이 활동을 하며 누구보다 많이 배우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과 깨어있는 생각이 한쪽만 잘 사는 불평등한 세계화가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세계화를 만드는 길이 아닐까?



세계시민강의 중 전쟁과 홍수, 가난....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을 보며 이 꼬마숙녀는 눈을 감아버렸다.

2014년 7월 3일 우리의 3시


눈 감아버리고 싶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슬픔보다는 기쁨,
두려움보다는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겠죠?


2015년 8월 19일 우리의 3시


"소년병, 질병과 기아, 아동노동, 여성 할례, 국제 정세...
평소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 많이 찾아보고 읽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나만 알고 있고 어느 테두리 안에서만 묶여있는 생각과 지식은 정체된 물과 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방적인 지식 주입이나 지식 자랑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학교에 나가 학생들을 만나게 되면 어쩌면 학생들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알 수도 있을 것이다.
옛날처럼 알고 싶은 것을 굳이 찾지 않더라도 많은 정보들이 이미 노출되어서 특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큰 가르침보다는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세계시민 강사 워크숍을 하며 끄적인 메모를 발견했다.

학교를 나가 아이들을 만난 지 1년 반.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보다는 함께 변화하며 성장해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내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dapl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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