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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우리의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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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Mar 02. 2016

나와 대화하기

우리의 3시_나의 이야기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내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dapls/19


2014년 12월 12일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은 더디게 갔고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리기도 했고 외로웠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 또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 10가지’ 씩 적기

친구들이 내준 숙제를 시작하는 것으로 내게 질문하는 법을 배웠고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몇 주 전 인터뷰를 했다. 

나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받았는데 횡설수설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나를 이야기한다는 것.


블로그도 하고 SNS도 한다. 내 생각을 자주 나누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람들과 자주 이야기를 한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나는 내 이야기를 얼마나 하고 있을까? 

무엇을 먹고 어디를 가고 어떤 글을 읽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그런 것 말고 

 

오롯이 나의 이야기 

물론 이런 이야기는 굳이 남과 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요즘 내 이야기를 나와 얼마나 하고 있을까? 


방글라데시에 있을 때처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적어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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