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색연필

119/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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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청소에서 유물(?)을 발견했다. 실을 터덕터덕 겉껍질을 터가며 살짝 내리고, 돌돌돌 말린 종이포장을 풀어서 쓰는 색연필. 설마 초등학생 때 산 걸 아직까지 가지고 있는 것일 리는 없고, 언제 어떤 경로로 만나 지금까지 고이 간직되어져 왔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그럼에도 무지 반가웠다. 이 색연필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이런' 색연필에 대한 향수는 남아있기에. (빨간색 색연필이었다면 더더욱 반가운(?) 나머지 환호성을 질렀을지도 모르겠다. 큼직한 갱지 시험지에 힘차게 치던 동그라미와 분노를 담은 빗금... 아, 징글징글했던 시험들이여... )

아주 오랜만에 돌돌이 색연필을 한 꺼풀 벗겨보았다. 손맛은 여전하다. 회오리처럼 말린 껍질 끝과 끝을 잡아당기며 용수철처럼 갖고 논다. 아직도 재밌다. 이 색연필은 어릴 때를 생각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아예 아이로 만들어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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