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킹가위

158/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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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졌는 줄도 몰랐던 핑킹가위를 책상 뒷 구석에서 발견했다. 그것도 펜이 굴러 떨어져서 더듬어보다가 얼떨결에 찾았다. 반갑다는 생각을 미처 할 겨를도 없이 무심하게 잡아서는 턱 하고 연필꽂이에 꽂았다. 내 너 거기 있는 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그동안 쓸 일이 없었으니 찾지도 않은 것일 텐데, 내가 얼마나 필요 없는 걸 샀는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고나 할까. 찾고 나니 이것저것 지그재그로 멋 내서 자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역시 옳은(?) 소비였어 하는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핑킹가위는 지금 내가 얼마나 얄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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