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365 days of drawing
요즘은 외출할 때 모자와 마스크를 꼭 쓰고, 눈만 내놓고 다닌다. 미세먼지 탓을 하고 있지만 그러기엔 마스크가 너무 허술하다. 그저 세상 편한(=후줄근) 복장으로는 다니고 싶지만 이 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리기는 싫은 심리랄까. 뭐가 이리 당당하지 못할까 싶긴 한데, 뼛속까지 스며있는 '눈치보기 유전자'를 빼내기란 쉽지 않다. 이제는 슬슬 '맨날 똑같은 모자를 쓰고 마스크 끼고 돌아다니는 처자'로 동네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 다했다. 상상은 곧 현실 걱정이 되어, 한 동안은 다른 모자를 쓰고 다녀야겠군 하는 결론을 이끌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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