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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아무리 좋다는 것도 입에 쓰면 '노 땡큐'였는데, 이제는 소위 '걸레 빤 물 맛'이 난다는 양배추즙을 내 손으로 주문해서 챙겨 먹는 사람이 되었다. 원래도 위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긴 했지만 요즘 들어 유독 콕콕 쑤시고 쓰리는 게 뭔가 '괜찮지 않은 상태'라는 느낌이 크게 들어 이래저래 검색을 해보다가 주문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사실 아프다는 게 놀라울 것도 없다. 먹는 것, 자는 것, 싸는 것, 운동하는 것 심지어 버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안정적인 게 없고, 꿈에서까지 스트레스를 어쩌지 못해 끙끙대면서 위 아니 그 어떤 장기(?)든지 간에 무탈하길 바랐다면 그게 더 비양심 아닌가. 이 정도 탈이 이제야 나타난 게 오히려 놀라운 일일 지도 모르겠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양배추즙을 들이켠다.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지고 싶지 않아' 같은 일본 만화에 나올 법한 대사를 되뇌며 견딘다. 아, 정말 지고 싶은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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