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5 days of drawing
요즘 채소를 너무 안 먹은 것 같아 급처방 차원에서 며칠 전부터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이런 걸 만들어 먹을 정도로 건강이 걱정된다면 식습관을 대대적으로 바꿀 만도 한데, 해독주스를 먹기 시작하자마자 몇 달째 잊고 지낸 패스트푸드가 너무나 간절하게 먹고 싶어 진다. 그럼 나는 '안 먹던 해독주스를 먹으니까 정크푸드를 먹어도 제로썸이 되겠군.'하며 계산기를 이상하게 두드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몇 달만에, 칼로리는 생각도 하기 싫고 치킨패티를 조금만 베어 물어도 짠맛, 매운맛, 튀긴맛, 고기맛에 몸서리치게 되는 핫크리스피치킨버거와 콜라, 감자튀김 거기에 롱 치즈스틱까지 추가해서 한 끼를 때웠다. 짭짜롬한 맛이 목구멍에 베인 것만 같다. 얘네들이 내 뱃속 장기들을 거쳐 내려가는 동안 내 몸이 뽑아먹을게 좀 있으려나. 오늘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생각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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