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처리 관계, 부부(5)-관계 중점

by 삐딱한 나선생

관계량을 줄이는 것.

당신이 원하는 사람으로 삶을 채우는 것.

이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분명히 할 차례다.



나의 삶


하루는 24시간이다.

그중 8시간은 잔다.

8시간은 일한다.

나머지 8시간만 나로서 산다.


8시간만 있어도 다행이라 할지도 모른다.

야근에 출퇴근을 빼면 주말을 합쳐도 평균 8시간이 쉽지 않다.

정말로 내가 나로서 살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다.


세탁소에서 함께 일하는 노부부를 본 적이 있다.

난 그들의 모습이 부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들은 일하는 8시간조차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


물론 일하는 시간마저 같이 있어야 하냐고 진저리를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지만, 이젠 뒤로 밀린 선택지가 되었는지도..

한 번의 1등은 쉬울지 모른다.

평생 1등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우선순위


'시간과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당신이 쓰고 있는 시간과 돈이 당신 그 자체이다.

친구에게 돈과 시간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친구'이다.

게임에 돈과 시간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캐릭터'다.


종종 가족보다 친구, 직장, 취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본다.

직장 모임으로 저녁이 사라져 버리는 건 흔하다.

친구와의 모임으로 주말까지 사라져 버린다.

결혼해서 살고 있지만 실제 부부로 지내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경우 말이다.


이 글은 당신 혼자 읽고 있다.

당신의 솔직한 마음에 묻고 싶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온전한 시간은 얼마인가.

당신의 시간을 누구에게, 얼마의 퍼센트로 쓰고 있는가.


물론 모두가 배우자를 1순위로 두는 건 어려운 일이다.

처음부터 우정, 꿈 등 다른 가치를 더 사랑했을 수도 있다.

또 아주 많은 이유들로 1등에서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래도.. 부부로 산다는 건 부부로서의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한과 그 여분


학생이 점수를 받으려면 적어도 출석을 해야 한다.
직장인이 월급을 받으려면 아무리 싫어도 출근은 해야 한다.
부부간에도 일을 처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


난 지금까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관계로서의 부부를 말했다.

하지만 부부의 삶이 일을 위한 관계로만 남길 바라지 않는다.

직장이 아무 관계도 없이 일만 하는 곳이면 숨이 막힌다.

일만 끝나면 도망가고 싶은 직장 같은 집이라면 얼마나 괴롭겠는가.


숨 막히는 직장에도 말 통하는 사람이 있어 살만하다.

끝없는 집안일에도, 함께 하는 커피 한 잔, 치맥, 영화가 살게 해준다.

일이 있어도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그 여유는 당신이 오고 싶을 때 생긴다.


공부하기 싫은 학생을 가르치는 게 교사로서 제일 힘들다.

일하기 싫어서 미루는 직장 동료는 민폐다.

집 밖에 마음을 둔 당신은 집 안에 있어도 의미가 없다.


공부는 출석이 아닌 스스로 펴는 책으로 이루어진다.

당신의 마음이 집에 있을 때 그 안에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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