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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사랑 남기
저는 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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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나선생
Apr 21. 2019
올해 스킨십이 늘었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요.
그래요, 전 남자도 좋아합니다.
스킨십
전 술을 좋아해요.
많이는 못 마셔도 즐기지요.
술이 오르고, 분위기도 오르면 터치가 늘어요.
손도 잡고, 얼굴도 만지고.. ㅋ...
물론 상대가 싫어하면 안 그럽니다.
저도 별로인 사람은 쳐다보기도 싫어요.
어느 정도 교감이 되면 뽀뽀도 해요.
거의 90% 이상 취해야 그렇긴 하지만..
장인어른도 술 좀 드실 땐 몇 번 해드렸죠.
제 성적 취향이 남자인 건 아니에요.
저도 젊고 예쁜 여자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잖아요?
남과 여
제가 정말 게이라서 그러는 건 아니에요.
전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사랑합니다.
인류애를 넘어, 자연, 생명, 지구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제 정신이 우주에 닿아도, 제 몸은 인간 남자 한 마리잖아요.
20살에 아내를 만나 지고지순한 사랑을 했..겠죠?? ㅋ..
그럼 전 그때부터 마음을 닫고, 순결을 지키며 사랑 따윈 잊고 살아야 하나요.
여자 친구가 있으니, 아내가 있으니 더 이상 이성과의 사랑은 불가능합니다.
아니, 가능하지요. 그래서 더 무섭지요.
난 이런 놈이기에 더 조심해야 하는 걸 알아요.
마음을 열고 사는 사람은 열린 사람도 잘 찾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어도 더 이상 채울 여자의 자리는 없어요.
그래서... 저도 솔직히 엄청 좋진 않지만.. 남자랑 사랑을 나눕니다.
여전히 사랑
직장은 위험해요.
거긴 인간들이 모여 있잖아요.
괜히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밴드'하는 거 아닙니다.
사실, 가족보다, 배우자보다 더 오래 만나잖아요.
일과 취미, 갈등과 해결, 성공과 보람, 그 모든 걸 함께 하잖아요.
말 안 통하는 아내, 남편보다, 방금 그 고생 함께 한 동료와 한 잔 하고 싶잖아요.
제가 그렇다고 아내랑 싸운 거 아닙니다.
정말 사랑하고, 평생 사랑할 거고, 다음 생에도 사랑할 겁니다.
내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어서, 글도 사랑이고, 브런치도 사랑학 박... 교사 나영상입니다.
전 사랑하고 싶어요.
지금 제 글을 읽으면서도 사랑이 넘치지 않나요?
제가 죽는 날까지, 제 마음이 깨지지 않는 한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여자든 남자든, 동물이든, 언젠가 만나 사랑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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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나선생
교육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교사
삐딱한 나 선생의 학교 바로보기
저자
[삐딱한 나 선생의 학교 바로보기] 책을 냈습니다. 삐딱하지만 바르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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