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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삐딱한 나선생 May 10. 2024

2차 학폭예방교육

안녕하세요.

5월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맡게 된 3학년 1반 나영상 선생님입니다.

지난번 유튜브 영상으로 하길래 그냥 나영상이 나왔습니다.

3학년 1반 보이니?? ㅋ


아아!! 이제 농담 없이 진지하게 할 거니까 잘 들어주세요.

4~6학년은 모여서 생활 관련 안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장난이 지나친 친구는 조심해 주고, 잘하고 있는 친구는 이해해 달라 했지요.

그런데 최근 실내화가 사라지는 사건이 여러 번 생겼습니다.

벌써 3번 이상 한 학생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이건 학폭 사례가 맞습니다.

학생, 학부모가 신고한다면 바로 가해자를 찾아야 할 상황입니다.

선생님은 지금 마지막 교육의 기회이자, 경고로 나왔습니다.


제발 나쁜 짓을 멈추세요.

친구의 물건에 손을 댔다는 건 장난이라고 할 수준이 아닙니다.

혹시 미워서 그랬다면 그것도 본인에게 더 손해가 될 일입니다.

상대방이 먼저 욕하고 놀리고 했는데, 괜히 주먹 한 번 날리면 가해자가 됩니다.

본인이 억울하다고 해도 해결 방식이 폭력이면 안됩니다.

그럼 피해자의 심정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신발 하나 숨긴 게 뭔 큰 잘못인가.

'보물찾기 하자는 장난?!' 이런 건 잘못됐습니다.

만약 한 번이라도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신발장에 cctv를 설치해야 할 겁니다.

선생님들은 이제 선생님이 아니라 경찰관이 되어야겠지요.


요즘은 선생님들이 지도할 방법도 별로 없습니다.

화를 내는 것도 한계가 있고, 소리 질렀다고 고소를 당하기도, 학생들은 말 뿐인 거 우습게 알기도 하지요.

이젠 선생님들도 교육을 넘어서면 바로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징계나 처벌을 받는 학생이 없길 바랍니다.

제가 여기 또 나오는 일이 없길 바라며.. 오늘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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