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단계의 연애(2)

3. 연애의 단계

by 삐딱한 나선생

7, 8단계는 사실 '연애'의 단계라고 말하기 어려울지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애를 초월하기에..


우리에서 나로


자아실현: 서로가 각자의 '자아'로서 실현하고 사랑하는 단계


연애의 대부분에서 서로 다른 둘이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는 더 나아가 완전한 하나로 합쳐졌다가 다시 완성된 둘로 태어난다.


'우리'에서 '나'로 떨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기의 자아실현을 위해 서로 떨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각자 어디에 존재하든 함께라는 것을 믿고 존중함으로 홀로 서는 것이다.


'자아실현적 연애'란 자기 꿈을 펼치면서 연애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연애를 통한 자아실현, 상대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우리'가 완성됨으로 너는 나의 뿌리가 된다. 내가 온전한 나로서 '실현' 되는 것이다.


각자가 온전한 개체로 존재함으로써 내가 너를, 니가 나를 사랑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진정한 이해, 존중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형태만 좇으면 껍데기만 남을지도..)



나에서 너로


초월: 나를 넘어선 사랑, 사랑을 넘어선 너


내 목숨보다 소중한 사랑, 쉽게 말하면 희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직 이성적 사랑을 이루지 못한 감정만 앞선 희생이라면..

아마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의미 없는 죽음이 될지도..


내가 20살 때, 지금의 와이프에게 한 말이 있다.

"난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다. 단지 내 사랑의 개념에 너를 담았을 뿐이다. 니가 사랑이 되지 않는다면 난 끝까지 너를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니가 정말로 내 사랑이 된다면 넌 내 사랑을 넘어서 내 사랑이란 '윤선이'가 될 것이다."

건방진 이 이야기를 다른 지면에서 이어가고 싶다.(연결: 나의 12년의 치유, 윤선이)


'나'의 욕구로 시작했던 연애는 '우리'를 달성하고, 다시 '나'를 일으켜 세워 내 사랑을 '너'로 채운다.



초월적 합의


이젠 연애라고 절대 할 수 없다. 서로를 버려야 하니까..


서로의 목숨보다 소중한 무언가를 찾을 수 있겠는가?

초월이란 자신을 넘어서 '베일을 싸고 볼 수 있는 단계'에 있는 것을 말한다.

연애의 초월이란 둘의 가치를 넘어선 더 높은 상위의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것..

(아이를 낳았다면 아이가 더 소중하다고.. 하지만 이것은 연애의 초월이라 할 수 있으나, 초월적 사랑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이유는 다른 지면에서 이어간다. 연결: 초월적 육아)


(상위 단계에 있다고 하위 단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매슬로의 욕구 이론'에서와 마찬가지로 상위 단계는 아랫 단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즉, 초월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당장 서로를 버리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위를 깨우칠수록 피라미드의 아랫단계는 더욱 두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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