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파도한잔

물살이 또 치닫는다

부어오른 몸덩어리 사이로 한숨이 잠긴다

파고든 너 사이로 나를 둘러싼 것들이 언다

물기를 덜어낸 너는 가뿐해진 채 잠들고

나는 너에게 젖은 채 무너졌다

우리가 엉킬 때 글자도 엉킨다

나는 다시 내가 되고 만다


조용히 또 밤이 지나고

하루가 지나고 내일이 마른다


그렇게 또,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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