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은 욕심이 너무 많아."
오 선생님의 한 마디 말씀이 정곡을 찌른다,
그러고는 스르르 풀어지던 마음.
많은 것들로 얽히고설켜 응어리진
눈물이 흘러나왔다.
여러 욕심들에 짓눌려
그 어느 곳으로도 향해낼 수가 없던
무엇도 행할 수 없는 욕망의 무기력,
무겁던 마음의 근원을 살필 수 있어 다행이던 아침이었다.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음을
0.0001%이라 할지라도 내려놓지 못한 탐이란 것이 있었기에
그로 흘러 들어가 자초된 현재라는 인과일 뿐.
말씀 속 번민, 이라던 고리타분하기 짝 없던 단어를
되새기며 괴로움의 실체를 깊이 마주한다
나의 것이 아닐 것은 미련 없이 내려놓고
중심이라는 길만을 향해 조용히, 그리고 가벼이 흘러갈 것.
때마침, 오후 수련에서는 관장님께 '운수' 교정을 받았다
구름 운, 손 수
뿌리를 내린 하반 위로
툭- 내려놓아진 양팔과 손이 자연스레 흐른다
순환하는 바람을 타 흘러
제 갈 길 자유로이 흐르는 구름의 움직임처럼.
한편, 온전히 내리지 못하는 내 마음 같은 몸,
산만히도 흔들리는 중심 위로는 스스로 만들어낸 의도가 양팔에 그대로 실린다
흐르지 못할 답답함,
쉬이 부러지고 말 직선의 경직성
지속되지 못할 멈춤과 한계를 좇고 마는.
방향을 틀어
중심을 제한 모두를 사심 없이 내리려는 의념
그 무엇도 고정하지 않은 채
가본 적 없을 유일인 제 자신을 믿어보자는 시도들.
믿는다
내리 놓는다,
그리하여 흐르는
매일이 살아 변하는 몸의 질서만을 따라
그제서야 욕심도 교만도 없을
되살린 존재의 숨이 조화로운 흐름 속에 담긴다.
아직 달하고 행하지 못한 '운수'라는 지향,
수 없을 연습이라는 수련의 과정 속에서
언젠가엔 완벽히 나다울
그렇게 자연스러울 운수를 행해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