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이 어느덧 익숙해 져가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배가 고파 굶어도 절대로 혼밥을 하지 않았다.
아니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혼밥은 하지 않았다.
혼자 밥 먹는 일은 쑥스럽고 민망하고 불쌍해 보였다. 그런데 이제는 혼밥에 적응이 되어간다.
코로나로 인해 세상에는 없던 문화들이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볼 수 없던 식당이나 카페의 1인용 자리가 생겼다.
어디를 가든 만날 수 있다.
식당에 혼자 가도 1인용 자리에 편하게 앉아 먹을 수 있다.
예전처럼 4인 자리에 앉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다.
사람들과의 미팅이나 만남도 온라인에서 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서로 멀리 있을 때 이제는 꼭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각자가 있는 곳에서 시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만난다.
만나러 가느라 들이는 시간이나 이동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배달도 이제는 앱으로 하고 문 앞에 두고 간다.
예전에는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고 꼭 만나서 결제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주문과 동시에 결제할 수 있어 굳이 배달원을 만나지 않아도 된다.
나처럼 딸이 있는 엄마들은 훨씬 마음이 놓인다.
여자 혼자 배달원을 만나야 하는 상황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혼자 무언가를 한다는 일이 익숙지 않았던 나도 이제는 편하다.
이렇게 혼자 하는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개인주의가 점점 심해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은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한다.
물론 함께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변할 것 같지 않았던 나의 밥 먹는 방식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했다.
점점 빨라지는 변화 속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변해야 한다.
그러나 편리함에 익숙해지는 것은 쉽지만, 그 속에서 잃어가는 것은 무엇인가?
변화를 거스를 수 없지만, 무엇을 지킬지 선택하는 것은 여전히 우리의 몫이다.
#혼밥 #시대의변화 #함께